[TV리포트=이수연 기자] ‘일타 스캔들’ 해이와 선재 앞에 닥친 위기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최치열의 제자 정수현을 연상케 한다.
지난 19일 tvN 주말 드라마 ‘일타 스캔들’ 12화에서는 선재(이채민 분)의 형 희재(김태정 분)가 진이상(지일주 분)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긴급 체포됐다. 이에 선재는 큰 충격에 빠져 오열했고 중간고사를 앞둔 시점 학교를 가지 않고 잠수를 타는 등 방황했다.
직접 아들 희재의 변호에 나선 변호사 장서진(장영남 분)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선재의 중간고사를 챙기는 냉철한 면모를 보였다. 서진은 국어에 약한 선재에게 꼭 혼자만 보라고 신신당부하며 ‘독서’ 과목 문제지를 건넸다.
시험 당일 독서 과목 문제를 풀던 선재는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고, 이는 해이(노윤서 분)도 마찬가지였다. 바로 엄마 서진에게서 받은 문제지가 시험지 유출본이었던 것. 전날 선재는 자신을 위해 노트 필기를 해준 해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해당 문제지를 보여줬고 이에 두 사람은 시험 전 유출된 시험지를 확인한 셈이 됐다.
큰 충격과 공포에 빠진 해이와 선재, 특히 선재는 손을 벌벌 떨며 극도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의 아들이 유출된 시험지에 괴로워할 것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성적을 위해 무엇이든 무릅쓰고 감행하는 엄마 장서진과 그에 고통받는 선재의 관계는 정수현 모녀와도 유사하다.
극성맘은 10년 전에도 존재했다. 최치열(정경호 분)의 애제자였던 정수현은 엄마에 의해 유출된 시험지를 보고 시험을 치렀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다 끝내 목숨을 끊었다.
이제는 선재의 고통에 해이까지 합세했다. 해이 역시 치열의 애제자이며 유출된 시험지에 괴로워하고 있다는 점은 정수현의 상황과 일치하지만 해이에게는 성적보다 따뜻한 밥으로 배를 두둑하게 채우며 행복하게 자라길 바라는 이모 행선(전도연 분)과 삼촌 재우(오의식 분)가 있다.
따라서 해이가 잠시 방황할 것으로 보이지만 행선네의 따뜻한 가족애에 힘입어 선재를 도와 이 위기를 이겨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일타 스캔들’ 12화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15.2%, 최고 16.5%, 전국 기준 평균 13%, 최고 14.1%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tvN ‘일타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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