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뻔뻔한 ‘먹튀녀’의 속 사정은 무엇일까.
10일 공개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어린 두 아이를 앞세워 무전취식을 일삼는 엄마가 등장한다.
막창 45인분, 한우 갈빗살 10인분 이상, 삼겹살 목살 약 20인분 등 동네 정육점, 곱창집, 피자집, 카페 등 업종을 불문하고 통 큰 주문을 한다는 손님. 사장님은 모두 그를 ‘잊을 수 없다’고 한다.
그의 정체는 바로 인근 빌라에 사는 아이 엄마 최 씨(가명)였다. 대량 주문으로 들뜬 사장님에게 매번 최 씨는 아이가 자고 있어 내일 계좌이체를 해주겠다며 입금을 약속한다. 이에 사장님은 그저 운수 좋은 날이라며 약속을 굳게 믿고 배달 준비를 한다. 그런데 다음날이 되어도 입금이 되지 않아 결제를 요구하자 태도를 싹 바꾼 최 씨.
“그다음 날에 또 재촉을 했죠. 그랬더니, 아기 병원에 가야 돼서 병원 갔다 와 주겠다…”, “아기가 병원에 있어서 지금 돈을 못 보내드린다고 그렇게 연락 오고…”
이 밖에도 최 씨는 ‘보험료가 빠져나가 돈이 없어서’, ‘아이의 수급비를 아직 받지 못해서’, ‘아이와 함께 병원에 와서’라며 아이를 앞세워 자신의 사정을 토로했다. 사장님들은 집 주소와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고 프로필 사진에 어린아이들 사진까지 올려둔 엄마의 사정에 꺼림직하긴 하면서도 그녀를 모질게 대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결국 그녀에게 돈을 갚을 시간을 주고, 몇 달이고 기다렸지만 이젠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고. 게다가 알고 보니 최 씨는 예전에도 가족과 함께 정육점에 방문해 십만 원어치 고기를 가져간 후 돈을 주지 않는 등 수많은 전적이 있었다.
피해를 본 정육점 사장님은 “일반적으로 보통 사 가는 사이즈가 아니고, 갈매기살 근막도 붙여서 달라 하시거든요. 그러면 보통 아기들이 먹기는 좀 어려워요”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전화번호를 바꾸고, 몇 년에 걸쳐 어른 입맛의 음식을 시키면서 아이 핑계를 대는 최 씨는 왜 무전취식을 멈추지 않는 것인지, 혹시 그녀에게도 말 못 할 사정이 따로 있는 것인지 10일 오후 9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공개된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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