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MBC ‘무한도전’이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일~18일 3일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무한도전’이 선호도 12.3%로 17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무한도전’은 지난달 30일 ‘예능학교 스쿨 오브 樂’ 편에 헐리우드 스타 잭 블랙이 출연, 몸을 사리지 않는 활약을 펼쳐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이어 4년 만에 돌아온 ‘못.친.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페스티벌 시즌2’ 특집에서는 우현, 이봉주, 하상욱 등 출연자들이 각자의 매력을 발산, 공감을 이끌어내며 방송 전 외모 비하 논란을 불식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공동 2위는 MBC ‘내 딸, 금사월’과 SBS ‘육룡이 나르샤’가 차지했다. ‘내 딸, 금사월’과 ‘육룡이 나르샤’는 각각 선호도 5.7%를 기록했다.
‘내 딸, 금사월’은 지난해 11월 이미 2위에 오른 바 있으나 12월 3위, 올해 1월 5위로 물러났다가 종영을 앞두고 다시 2위를 탈환했다. 1인 2역의 신득예와 헤더신(전인화), 악의 축 강만후(손창민) 등 중견 연기자들의 열연이 주목을 끌었지만 거듭되는 악행과 복수에 ‘막장’ 논란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육룡이 나르샤’는 2011년 인기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로 많은 등장 인물이 연결돼 있어 비교하는 재미가 있는 데다, 전무후무한 캐릭터 길태미(박혁권)의 강렬한 존재감은 첫 회부터 SNS 등에서 화제로 떠올랐고 이후 꾸준히 순위 상승했다.
조선 건국 과정 자체는 이미 많이 알려진 역사적 사실이지만 ‘육룡’으로 표현되는 여섯 인물을 중심으로 매회 치열한 두뇌 싸움, 심리전, 로맨스 등 다양한 이야기에 화려한 액션까지 담아냈다. 현재 이방원(유아인)과 정도전(김명민)의 대립이 격해지며 종반부를 향하고 있다.
임산옥(고두심)을 중심으로 한 KBS2 가족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4.7%)와 윤정애(차화연)의 노년 로맨스를 잔잔하게 그려낸 MBC ‘엄마'(3.0%)가 각각 4위, 8위에 올랐다. 특히 이 두 편의 주말극은 막장 요소 없이도 시청자들의 공감과 호응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무전을 통해 공조하며 오래된 미제 사건을 해결해가는 tvN ‘시그널'(3.2%)은 방송 한 달 만에 5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 차수현(김혜수), 이재한(조진웅), 박해영(이제훈)을 비롯해 특별 출연 손현주, 이상엽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사전 제작 드라마로도 화제가 됐다.
‘시그널’과 함께 SBS 한류 예능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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