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연기돌로 부르기에 아쉽다. 배우 타이틀에 더 어울린다. ‘백일의 낭군님’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도경수가 그 주인공이다.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노지설 극본, 이종재 연출)은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도경수)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를 그린다.
도경수는 ‘백일의 낭군님’에서 왕세자 이율에서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까지 1인 2역을 맡았다. 두 명의 상반되는 캐릭터지만, 도경수의 열연은 그야말로 빛났다. 사극 발성과 액션 연기 역시 흠잡을 데 없었다. 첫 사극 주연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활약한 것.
때론 묵직하게, 때론 코믹하게 ‘백일의 낭군님’을 이끌고 있는 도경수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도경수의 로맨스도 설렘 그 자체였다. ‘멜로 장인’ 수식어까지 생겼을 정도.
그 결과, 도경수를 향한 호평이 쏟아졌다. 이른바 ‘도경수 앓이’ 신드롬까지 나왔다. 시청률 역시 12.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늪에 빠져 있던 tvN 월화극까지 살려냈다.
하루아침에 이룬 성과는 아니다. 그동안 도경수는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차근차근 입지를 다졌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너를 기억해’, 영화 ‘신과 함께’ ‘형’ ‘카트’ 등이 대표적. 이를 통해 얻은 내공은 ‘백일의 낭군님’에서 터졌다. 물론,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도경수는 보란 듯이 해냈고, 첫 사극이자 주연으로 성공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그룹 엑소 멤버 디오로 더 유명했다. 이젠 아니다. 배우 도경수로도 그 이름값을 확실히 해내고 있다. 명실상부 20대 대표 배우가 된 셈.
‘백일의 낭군님’은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도경수는 또 어떤 역사를 쓸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백일의 낭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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