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청춘들이 눈물을 흘렸다. 힘겨웠던 과거를 쏟아내고, 혼란스러운 현실을 뱉어냈다. 찬란하게 다가올 미래를 향한 기대도 내비쳤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현실을 살고 있는 류준열, 박보검, 고경표가 그랬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에서는 박보검이 합류하며 4인조가 완성됐다. 이들은 눈앞에 닥친 상황에 주저하지 않았다. 열정으로 모험심은 넘쳤고, 모르는 것에 대한 호기심도 강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감수성도 예민했다.
이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모래 언덕 소서스 블레이를 찾았다. 그 곳에서 류준열과 박보검은 일출을 감상하며 감성에 깊게 젖어들었다. 이들은 일출의 황홀함에 홀려 마음 깊숙이 숨겨뒀던 속내를 드러냈다.
류준열은 아빠에 대한 걱정을 꺼내놓았다. “내가 돈을 벌기 시작한 후 아빠에게 뭐하고 싶냐고 물었다. 빚을 갚고 싶다고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아빠의 경제적 상황을 언급하며 미안함을 에둘려 표현한 것.
예상 못한 류준열의 고백에 박보검도 “난 가족사진이 찍고 싶다. 우리 부모님은 내 사진만 찍었다. 난 부모님의 젊은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 안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사실 류준열과 박보검의 눈물고백은 유명세와 함께 최근 벌어진 사건들과 연결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류준열은 일베(일간베스트) 회원 논란에, 박보검은 종교와 관련된 루머에 휩싸인 바 있다.
물론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온 후 예기치 않은 상처를 받게 된 류준열과 박보검. 하지만 ‘꽃청춘’ 방송시기와 맞물리며 이들이 겪고 있는 청춘의 아픔이 더 크게 다가왔다.
앞서 꽃청춘‘ 1회에서 또 다른 청춘 고경표 역시 눈물을 쏟았던 모습이 겹쳤다. 고경표은 자신의 SNS에 연예인 관련 공격적인 글을 남겼다. 이 때문에 고경표는 온라인상에서 악플테러를 받으며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했던 바.
고경표는 “‘꽃청춘’은 사람들이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이 가지 않냐. 나는 가면 안 될 것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시 언행들이 내 스스로 봐도 너무 못나고 그냥 너무 창피하고 내가 저런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는 게 너무 창피했다”며 반성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N ‘꽃보다청춘 아프리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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