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애인있어요’ 김현주와 지진희가 오랜 방황에 마침표를 찍었다.
28일 방송된 SBS ‘애인있어요’에서 도해강(김현주)과 최진언(지진희)은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최진언은 도해강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기울였다. 찜질방 데이트에서는 “내 여자의 가방은 남자의 자부심이다”란 닭살 멘트와 함께 도해강의 목욕 바구니를 빼앗아 들기도 했다. 카운터에서 자신의 귀중품은 도해강이란 능청을 부리기도 했다. 도해강은 최진언의 끈질긴 스킨십 요구를 밤으로 미루느라 골치를 앓았다.
그러나 막상 저녁 식사를 마친 최진언이 회사로 달려갈 기세를 보여, 도해강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알고 보니 프러포즈를 위한 최진언의 작전이었던 것. 둘은 서로에게 준비한 반지를 끼워주며 두 번째 첫날밤을 맞이했다. 침대에 누운 최진언은 태풍과 격랑이 몰아쳐도 배를 버리고 도망가지 않겠다, 도해강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들은 도해강은 “우리한테 아직도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40년이나 남아있구나. 그게 너무 감사하고 눈물 난다. 이번에는 잘하자, 우리, 어른답게, 사람답게, 사람들 속에서 둘이 손 꼭 잡고 나이 들어가자”고 읊조렸다.
다음 날 아침부터는 일상의 시작이었다. 도해강은 최진언을 위해 아침 식사를 차렸고, 늦은 밤까지 함께 일을 했다. 별이 총총히 뜬 밤에는 은솔이를 생각하며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때로는 작은 소란도 있었다. “싸우지 말자”고 약속한 바로 다음에 백석(이규한)을 두고 최진언이 말도 안 되는 꼬투리를 잡기도 했다. 도해강도 강설리(박한별)의 일을 입에 올리며 말다툼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둘 간의 냉전은 채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단단해진 최진언과 도해강은 이전의 파도가 덮쳐 와도 흔들리지 않았다. 도해강은 최진언과 찾은 영화관에서 우연히 강설리와 맞닥뜨렸다. 강설리는 “잘 지내셨냐. 며회 한 번은 가보고 싶었는데 끝내 용기가 안 났다. 편안해 보이신다”며 말끝을 흐렸다. 도해강은 “괜찮다. 편안하다”며 태연하게 웃어보였다. 강설리가 “행복하세요. 진심이예요”라고 말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SBS ‘애인있어요’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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