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육룡이 나르샤’ 속 변수가 유아인을 좌절시키고 김명민을 웃게 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김영현 박상연 극본, 신경수 연출) 44회는 16.4%(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은 18.3%, 2049 시청률은 9.2%(수도권 기준)까지 상승하며 이를 향한 시청자들의 끊임없는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방원(유아인)은 명나라로 가기 전, 미리 일러둔 다경(공승연), 민제(조영진), 하륜(조희봉)의 복검으로 선공을 펼쳤다. 방원이 준비한 독수였던 주원장의 경고로 정도전(김명민)은 꼼짝없이 명나라에 끌려가게 생기고, 방원의 계획 하에 움직인 조말생(최대훈), 권근 등의 맹공으로 더욱 궁지에 몰렸다.
쏟아지는 방원의 공격에 정도전도 쉬이 당할 리 만무했다. 정도전은 모든 관직을 내려놓는 초강수를 둬 명나라 행을 피했고,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예상치 못한 정도전의 반격에 방원의 불안과 초조함은 극에 달했고, 정도전의 거처를 찾는데 총력을 다했다. 그리고 방원은 깨달았다. 정도전이 예고했던 독수가 요동 정벌이란 허패를 들고 사병 혁파를 완수해 대군들을 허수아비로 만들 계획이었다는 것을.
하늘마저 방원의 편이 아니었다. 무명은 명나라 주원장의 생명이 위독함을 전했고, 정도전의 허패였던 요동 정벌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예견했다. 예상대로였다. 정도전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성계(천호진)에게 요동 정벌을 설득했다. 주원장이 죽는다면 뒤를 이어 황위에 오를 손자 주윤문과 아들 주체(문종원) 사이에 전쟁이 벌어질 것이고, 주체는 지키고 있는 요동 대신 금릉으로 향할 확률이 상당했기 때문.
명과의 전쟁을 반드시 막아 삼한 땅을 구해야 하는 방원과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아 요동을 차지하고자 하는 정도전. 기습적인 변수로 희비가 엇갈린 두 남자의 최후의 전쟁을 예고한 긴장백배 엔딩 장면은 시청률 21%(수도권 기준)를 기록, ‘육룡이 나르샤’ 44회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정도전이 먼저 승기를 잡았지만,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위기에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하는 불사조 이방원과 그를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천재 지략가 정도전의 핏빛 전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평행선을 달리는 이방원과 정도전의 갈등을 중심으로 극에 치닫는 전개를 이어가고 있는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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