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리갈하이’ 진구와 서은수가 세기의 악녀 김사희의 재판에서 무죄를 받아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 GnG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 14회에서는 세기의 악녀 윤도희(김사희)의 환송심을 준비하던 고태림(진구)과 서재인(서은수)이 위임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배후에는 최윤정이라는 이름으로 윤도희와 면회를 한 강기석(윤박)이 있었다. 과거 살인 사건에 대한 합당한 죗값으로 무기징역 구형을 제시한 강기석. “거절하시면 아까 말씀드린 그 일 전부 세상에 드러나겠죠”라며 윤도희를 움직일 수 있는 비밀을 알고 있음을 드러냈다.
고태림은 ‘만강 파이낸스 부당 해고 소송’ 의뢰인 조금세(김병철)가 수임 대가로 보낸 자료를 보고 있었다. ‘알바생 살인 사건’의 피해자가 한강그룹 망나니 후계자 성기준(구원)의 멱살을 잡고 있는 사진이었다. 괴한 나철진(이태형)의 살해 동기가 성기준의 사주임이 예측되는 증거였다. 고태림은 윤도희가 수임료로 제시한 “성기준이 절대 못 빠져나갈 증거”를 떠올렸고, 재판을 다시 수임하기 위한 작전을 짜기 시작했다.
고태림은 먼저 강기석이 쥐고 있는 카드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윤도희에게 과거 남자들을 추적하던 중 그녀가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법률 사무소 식구들끼리 서로를 고소하는 가짜 소송을 진행했다. 정보원 김이수(장유상)는 1년 전부터 급여가 지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사무장 구세중(이순재)은 “저도 피해자입니다. 당시 교제하고 있던 여성에게 모든 것을 빼앗겼다”며 윤도희를 지목했다. 윤도희를 증인으로 재판에 서게 하기 위한 작전이었다. 고태림은 윤도희가 누군가를 감싸기 위해 유죄를 받아들였고 과거 출산한 아이를 불안정한 생활로 인해 입양 보냈으며 시간이 흘러 피해자 이준일(홍서준)의 딸 이하나(김지수)에게서 친딸과 같은 생년월일과 표정, 생김새, 손등의 점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심문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드러냈다.
강기석도 알고 있었던 사실은 바로 진범이 윤도희의 딸 하나라는 것이었다. 같은 독을 마시고도 체구가 큰 성인 이준일이 사망하고 하나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이유였다. 강기석은 이번엔 무죄일지라도 이전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윤도희는 딸을 대신해 죄를 뒤집어쓰기로 한 것이다. 모든 것이 밝혀지자, 윤도희는 입장을 바꿨다. 다시 변호사를 수임할테니, 윤도희와 이하나 모두를 구할 방법을 찾아내라는 것이었다.
윤도희의 환송심이 열리고, 서재인이 변론을 시작했다. 독극물을 구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음식에 넣었냐는 질문에 윤도희는 “넣는 건 못했다”며 “다정한 부녀의 모습에 정신을 차리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뒤늦게 약병을 두고 온 것을 알았다”고 답했다. 이에 약병이 조미료 병과 흡사하고 부엌에 떨어져 있었기에 일어난 불행한 사고라며 살인이 아닌 화학물질 관리법 위반임을 주장했다. 이에 검사 강기석은 증언을 번복하고 무죄를 받으려는 윤도희에 대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맞섰다. 하지만 윤도희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 이후 윤도희는 은밀하게 송교수(김호정)와 만났다. 거액의 돈을 받고는 고태림에게 립스틱 자욱이 전부인 엽서만을 보내고 사라졌다. 고태림은 성기준과 관련된 자료를 수임료 대신 넘기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윤도희에게 화가 났다. “이건 아니야. 네 노예 계약 풀어준다는 것도 무효야”라고 소리쳤지만, 서재인은 “저 오늘부터 자유인이라고요”라며 연봉 협상을 주장해 고태림 법률 사무소의 새로운 바람을 알렸다.
‘리갈하이’는 매주 금, 토 오후 11시 JTBC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리갈하이’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