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가열하게 달려온 드라마 ‘시그널’이 마지막 2회의 이야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과거의 인물 이재한(조진웅)과 현재의 인물 박해영(이제훈)이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며 장기 미제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담겼던 이 드라마의 키가 종영을 앞두고 차수현(김혜수)의 손에 쥐어졌다. 과연 차수현은 이재한을 살리고 엉킨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까.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김은희 극본, 김원석 연출)은 과거의 이재한으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무전을 받은 박해영,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해결하는 내용을 그린다.
이 드라마 속 차수현은 과거의 이재한, 현재의 박해영과 모두 연결된 인물. 수현에게 재한은 처음 경찰을 시작했을 당시부터 묵묵히 함께했던 든든한 선배이자 자신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고, 애틋한 사랑의 마음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15년 만에 백골사체로 돌아온 선배다. 그리고 해영은 15년이 흘러 베테랑 형사가 된 수현과 장기미제전담팀에 몸담은 인물.
앞서 수현은 해영이 과거 미제 사건들을 속속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의아함을 표했다. 뺀질이 경찰이었던 해영이 달라진 이유를 알지 못해 궁금해했던 수현은 지난 14회에서 재한과 해영이 연결된 무전기에 대해 알게 됐다.
이 무전기는 과거 재한이 부적처럼 지니고 있던 물건이자,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물건. 현실에서 이미 DNA 확인까지 마친 백골로 돌아온 재한은 무전기를 통해 과거에서 해영과 연결돼 있었고, 마침 수현과 해영이 함께 있는 상황에서 무전기를 통해 재한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깜짝 놀란 수현은 해영을 향해 “방금 그 사람 누구냐”라고 물었고, 해영은 “알고 있지 않느냐”라고 되물었다. “이재한 선배는 죽었다”라는 말에 해영은 “아직 살아있습니다. 이 무전기 너머에”라고 말해 두 사람이 과거를 바꿀 것이라는 예측을 하게 했다.
14회 방송 이후 이어진 예고편에서 수현은 두 사람의 무전에 당황하면서도, 과거를 바꿔 재한을 살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무전을 통해 과거를 바꿔서 죽어야 할 사람이 살아날 경우,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죽는 등 대가가 있었고 이미 해영이 이를 확인했기에 걱정이 남는 것은 당연 지사.
그러나 수현은 “모든 게 엉망이 돼도 난 그렇게 할 거야. 난 선배님도 너도 포기 안 해”라고 말하는 장면이 예고돼 ‘시그널’ 남은 2회분을 앞두고 수현이 과거를 바꿔 이재한을 살려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시그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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