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태양의후예’ 송중기라 쓰고 ‘케미 제조기’라 읽는다.
KBS2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그 중심에는 단연 유시진 역의 송중기가 있다. 평소에는 아재 개그를 하는 속없어 보이는 능청스러운 성격의 유시진, 하지만 ‘미인과 아이 노인은 지킨다’는 사명 속에 군인으로서 활약할 때는 남성다움이 폭발한다.
이처럼 좋은 성격과 책임감을 가진 유시진이라는 캐릭터가 송중기를 만나니 매력이 배가 됐다. 송중기는 유시진의 매력을 120%로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이 남자 멋있지만 위험하다. 누구와 맞붙어도 케미스트리가 폭발하기 때문. 케미제조기 유시진의 활약을 짚어봤다.
# 송중기♥송혜교, 홀려서 보는 케미
이제 두 말하면 입 아프다. ‘송송 커플’ 송중기, 송혜교(강모연 역)의 케미스트리가 멜로가 물 익으면서 폭발하고 있다. 흰 피부에 선하고 빛나는 외모를 지녀 잘 어울리는 송중기, 송혜교는 ‘왜 이제야 만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특히 송송커플은 오글거릴 수 있는 대사들을 담백하게 살려내며 시청자의 취향을 저격했다. 두 사람이 탁구공을 치듯 주고받은 대사들은 화제만발이다. 송중기가 “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바빠서”라고 묻자, 송혜교는 “군인이면 여친 없겠네요? 빡세서”라고 맞받아쳤다. 또한 강모연의 “홀려본 적 있어요?”라는 물음에, 송중기는 “있죠, 알텐데”라고 답해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특히 군대에서 연애도 배운 듯한 군인 송중기는 키스도 그냥 안 했다. 송혜교가 와인을 마시자 송중기는 뚫어져라 쳐다봤다. 이에 송혜교가 “되게 먹고 싶은가 봐요”라고 물었고, 송중기는 “방법이 없진 않죠”라면서 기습 키스를 해 여심을 폭격했다.
# 송중기♥진구+독수리 오형제, 브로맨스 끝판왕
‘송송 커플’을 위협하는 조합이 있다. 바로 ‘브로맨스 커플’ 송중기, 진구다. 진구는 극 중 유시진과는 정반대인 카리스마 넘치는 상남자 군인 서대영 상사 역을 맡았다. 성격적으로 정반대인 두 사람이지만, 서로의 마음은 누구보다 잘 알고 존중해준다.
특히 지난 3일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브로맨스가 폭발했다. 유시진은 강모연(송혜교)이 아랍 의장 수술을 하도록 했고, 명령 불복종으로 보직이 해임되고 구금된 상황. 서대영은 우르크를 떠나며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저의 직속상관이 내린 명령은 모두 옳았다. 또 오늘 저의 직속상관이 내린 모든 명령은 명예로웠다”면서 경례를 했다. 이 같은 두 사람의 뜨거운 전우애는 감동을 안겼다.
또한 송중기, 진구를 포함한 알파팀 군인들과의 케미스트리도 시선을 강탈한다. 2회 엔딩에서 알파팀 5형제가 헬리콥터 소리를 배경으로 걸어나오는 장면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또한 그들은 작전을 함께 수행하며 멋있는 군인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군인 팀에 새롭게 합류한 김기범(김민석)은 귀여운 면모로 깨알 재미를 주고 있다.
# 송중기♥김지원, 번지수 잘못 찾은 케미
이래서 극 중 김지원의 아버지이자 윤중장인 강신일이 송중기를 사윗감으로 찜했나 보다. 군대 선후배 사이인 송중기와 김지원 사이에도 묘한 케미가 흐른다. 서로의 스타일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부추기다 보면, 감정이 1%도 없지는 않을 것.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유시진과 윤명주(김지원)가 우르크에서 만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코믹스러운 장면을 연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후, 귀여운 두 사람이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속출했다. 이름하며 번지수를 잘 못 찾은 케미스트리였다.
# 송중기, 이어피스+제복 판타지
송중기는 하다 하다 의상, 소품과도 찰떡궁합이다. 송중기가 드라마에서 가장 멋있어 보인 때를 꼽자면, 무전할 때를 뺄 수 없다. 특히 송중기는 이어피스와 케미스트리가 좋다. 목소리가 매력적인 그가 귀에 이어피스를 꽂고 무전할 때면 빛을 발하는 것.
특히 3회의 꿀엔딩도 송중기가 만들어냈다. 유시진은 강모연이 아랍 의장을 수술하게 하고, “그럼 살려요”라며 무전을 끊어렸다. 이때 송중기의 대사부터 이어 피스를 빼는 모습까지, 섹시하게 연출됐다.
또한 송중기가 가장 잘 어울리는 의상은 제복이다. 계속 제복만 입어달라는 시청자의 성원이 이어지는 정도. ‘제복 판타지’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태양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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