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경주 기자] 배우 이병헌과 하정우가 드디어 만났다.
이병헌과 하정우는 19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제작보고회를 가지고 본격 출발을 알린 영화 ‘백두산’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에 이병헌은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이번 영화에 캐스팅 되기 전부터, 몇 년 전부터 하정우와 우연히 영화제나 행사장 등에서 만나면 늘 ‘우리 같이 영화를 해야 하는데’ 이야기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야기를 서로 나누기만 하다가 언젠가는 현실화되겠지 기대만 하고 있었는데 이번 영화로 만나서 너무 좋았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하정우 역시 “좋은 선배를 만난다는 건 어렵기도 하고 후배 배우 입장에서는 큰 축복인데 오래 전부터 꿈꿔왔던 게 실현돼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밝혔다.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두 사람은 영화 속에서도 남다른 티키타카를 선보일 전망이다.
이병헌은 ‘백두산’ 작품의 매력에 대해 “하정우라는 배우와 함께 버디 무비 형식의 훈훈함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기대가 컸다”라고도 설명했다.
하정우도 “준평과 인창의 티키타카가 재난을 돌파해 나가는 상황 속에서도 벌어지는 것이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 수지 아닌 배수지, 4년 만의 스크린 컴백
‘백두산’이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배수지의 4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도리화가’ 이후 약 4년 만이다.
드라마를 통해 연기를 선보이고 있지만 스크린에서는 오랜 만에 만나는 배수지. 이에 배수지는 “아무래도 SBS 드라마 ‘배가본드’에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배가본드’에서는 국정원 요원으로서 사건을 해결하는 쪽이었다면 이번에는 재난을 온몸으로 맞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첫 재난 영화에 임하며 어렵지는 않았을까. 이에 배수지는 “한강물이 밀려들거나 하는 장면들을 리액션을 어느 정도 해야하는지 강도에 대해 감독님이랑 현장에서 이야기 나누면서 촬영을 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배수지와 함께 촬영한 선배 배우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하정우는 배수지의 별명을 묻는 질문에 “우리가 ‘배회장님’이라고 부른다. 나이에 맞지 않게 밥도 잘 사고 술도 잘 산다”라면서 “그래서 우리가 ‘회장님으로 모시자’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뻔하지 않은’ 재난 영화
배우들이 하나 같이 ‘백두산’의 매력으로 꼽은 건 뻔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하정우는 “재난 영화라고 해서 재난에 빠진 사람들의 행동이나 말이 단선적이지 않아서 좋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무리 재난에 빠졌다고 해도 24시간 다 힘들어하지는 않지 않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밸런스가 잘 갖춰져있었다”라면서 “그 안에서 유머가 있고 솔직한 대처가 있고, 그런 지점들이 새로운 재난 영화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배수지는 “시나리오를 굉장히 재밌게 읽었는데 하정우 선배님과 비슷하게 재난 영화라고 하면 무거운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상황은 심각하지만 재밌게 풀어서 쓴 부분들이 신선했고 인물들이 뻔하지 않아서 재밌었다”라고 설명했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내달 개봉 예정이다.
김경주 기자 kimrudwn@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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