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어느덧 봄이 왔다보다. 벌써 ‘벚꽃엔딩’이 다시 울린다. 차트진입한 ‘벚꽃엔딩’이지만 예년만큼 폭발적이지 않다. 봄을 소재로 한 노래가 올해만큼 쏟아진 적도 없으니까.
3월을 앞두고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에 대한 관심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다. 봄이 다가왔다는 뜻이었다. 동시에 하이포와 아이유가 부른 ‘봄 사랑 벚꽃 말고’도 음원차트에 올라왔다. ‘벚꽃’을 포인트로 살린 두 곡은 어느덧 대표 시즌송으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봄은 두 곡에게 모든 지분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듯, 앞 다투어 봄 노래가 등장했다. 작정하고 지은 제목부터, 살랑거리는 분위기를 담기도 했고, 속삭이는 보컬로 봄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소녀시대 윤아 역시 데뷔 후 첫 솔로곡을 봄 노래로 택했다. 11일 자정 발매될 ‘덕수궁 돌담길의 봄(Deoksugung Stonewall Walkway)’은 십센치(10cm)의 피처링으로 완성됐다. 일렉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로 따뜻하고 감미로운 조화를 이룰 예정이다. 가사는 연인끼리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지게 된다는 속설을 뒤집어 절대 헤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로맨틱한 내용을 녹여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인국은 지난 8일 자정 ‘너 라는 계절’을 발표했다. 봄을 에둘러 표현한 곡은 브리티시 소울을 바탕으로 팝 발라드 장르의 애절함을 배가시킨다.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한 서인국은 깊어진 음색으로 봄 무드를 강조했다. 특히 여섯 번의 키스신을 담아낸 뮤직비디오는 곡이 주는 정서와 맞아떨어져 보는 재미를 높였다.
업텐션 멤버 선율과 여자친구 멤버 유주의 듀엣곡 ‘보일 듯 말 듯’은 봄을 수줍게 형상화했다. 노래를 부른 선율과 유주가 책으로 얼굴을 가린 채 서로를 몰래 바라보며 설렘을 부각시켰다. 전체적으로 따뜻함을 담아낸 ‘보일 듯 말 듯’은 오는 11일 자정 공개한다.
지난 4일 발표된 에릭남과 레드벨벳 웬디의 듀엣곡 ‘봄인가 봐(Spring Love)’은 친구사이에 스며든 감정을 봄으로 표현했다. 예상하지 못한 조합으로 신선한 느낌을 자아내 발표되자마자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봄인가 봐’는 남녀의 풋풋한 마음을 달콤한 봄으로 풀어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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