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KBS2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김은숙 김원석 극본, 이응복 백상훈 연출) 다음 회가 더 기대되는 이유를 아는가. 바로 엔딩 밀당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기승전엔딩이다. 59분 동안은 아름다운 풍경과 송송 커플(송중기, 송혜교)의 멜로에 매료되고, 마지막 엔딩에서는 ‘심쿵’을 하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하는 엔딩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다음 회를 기다리게 만든다. 때문에 수,목요일만을 기다리는 ‘태양의 후예’ 애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 1회 엔딩 : 헬리콥터를 타고 떠난 남자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은 첫 만남부터 강하게 끌렸다. 이에 유시진은 병원을 찾아왔지만, 강모연의 수술이 길어져 두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이후 유시진이 다녀갔다는 소리를 듣고 강모연은 전화를 걸었다. 이에 유시진은 바로 만나자며 데이트 신청을 했다.
어렵게 두 사람이 다시 만나려던 그때, 아프가니스탄 전쟁 소식이 보도되고 유시진은 군 부대의 부름을 받았다. 유시진을 데려가기 위해 헬기가 대동됐다. 유시진은 헬기에 오르기 전 강모연에게 “다음주 주말에 만나자. 영화 보자”면서 “싫어요? 좋아요?”라고 박력 넘치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이에 강모연은 “좋아요”라고 답하며 유시진을 보내주면서 그가 하는 일에 대해 궁금해했다.
# 2회 엔딩 : “스쳐 지나가는 중에 부딪히나 봅니다”
언젠가 죽을 수도 있고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는 군인 유시진과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는 의사 강모연은 신념이 다르다는 것을 체감하고 이별을 택했다. 그로부터 8개월 후, 유시진과 강모연은 우르크라는 재난 지역에서 재회하게 됐다.
유시진은 강모연을 보고 일부러 차갑게 지나갔고, “스쳐 지나가는 중에 부딪히나 봅니다”라고 내레이션을 했다. 강모연은 자신을 모른 척 하는 유시진을 돌아보며 아쉬워했다.
이 장면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이 연출 됐다. 특히 송중기를 비롯한 알파팀 다섯 군인의 모습이 섹시했고, 헬리콥터 소리가 심장 박동 소리를 연상케 해 긴장감을 높였다.
# 3회 엔딩 “그럼 살려요”
강모연은 위험한 상황의 아랍연맹 의장을 살리고 싶어 수술을 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한국 군과 아랍 측은 의장의 몸에 손을 대지말라고 지시했다.
잠시 고민에 빠진 유시진. 그는 강모연에게 “살릴 수 있어요?”라고 물었다. 강모연이 살릴 수 있다고 하자, 유시진은 “그럼 살려요”라고 무전을 끄고 아랍 측과 대치했다. 이러한 유시진의 상남자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 4회 엔딩, 빗 속의 와인 키스
앞서 서로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것이 싫어 말다툼을 벌인 유시진과 강모연. 그날 저녁, 유시진은 몰래 먹으려던 와인을 강모연에게 건네며, 자신은 파병 군인이라고 못 먹는다고 말했다.
강모연은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과거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강모연은 과거 유시진과 보려던 영화를 당신이 생각나서 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자 유시진은 강모연을 흐뭇하게 뚫어져라 쳐다봤다. 강모연은 “술이 먹고 싶냐”면서 와인을 건넸다. 이에 시진은 “방법이 없지는 않죠”라며 모연에게 다가가 기습 키스를 했다. 이른바 이 ‘와인 키스’ 장면은 비가 오는 배경과 맞물려, 몽환적인 꿈을 꾸는 듯이 표현 됐다.
9일 방송되는 ‘태양의 후예’ 5회에서는 송송 커플이 첫 키스를 한 이후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특히 티저 예고에서 화제를 모은 “그때 허락없이 키스한 거 말입니다.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라는 장면도 나올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5회 엔딩은 또 어떤 짜릿함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태양의 후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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