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가 센 편으로 알려진 조리계지만, SBS 플러스 ‘셰프끼리2’에 나오는 셰프들은 좀 다른 인상을 준다.
‘셰프끼리2’에서 네 셰프, 최현석, 오세득, 남성렬, 김소봉은 ‘편안한’ 사이로 그려지고 있다. 맏형이자 가장 선배인 최현석은 늘 후배들의 ‘몰이’ 대상이다. 1회에서 오세득은 “내일 모레 50살”이라며 구박했고, 예고 영상에서 남성렬은 겁도 없이 나무칼 싸움을 벌였다.
이와 관련해 ‘셰프끼리2’ 서동운 PD는 “서열까지는 아니지만, 현장 분위기로 따져보면 최현석-오세득-남성렬-김소봉 셰프 순이다. 김소봉 셰프가 빠른 생이라 남성렬 셰프와 동갑인데도 형님이라고 부르더라. 딱 보이는 대로, 연차대로 정리 된다”고 말했다.
이 서열은 셰프들의 잠자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방송에도 나왔듯 코골이가 심한 김소봉 셰프가 기피대상(?)이었는데 주로 남성렬 셰프가 함께 했다.
서 PD는 “자연스럽게 누가 김소봉 셰프와 잘 것이냐가 매일 밤 화두였다.(웃음) 출연 셰프 중 막내라인인 남성렬, 김소봉 셰프가 같이 방을 썼다”고 설명했다.
‘셰프끼리2’는 여행, 먹방, 쿡방이 공존하는 예능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가 모토인 셈이다. 최현석, 오세득, 남성렬, 김소봉 등은 기존 셰프들이 가지고 왔던 캐릭터, 풍부한 요리 지식을 전달하는 ‘높은’ 위치에서 내려와 편안하게 시청자와 소통하는 자리에 섰다.
그는 “그 동안 셰프들이 방송에 나와 전문가 입장에서 뭔가를 보여줬다면, ‘셰프끼리2’는 인간적인 면이나 고뇌 같은 것들을 담고 싶었다. 이런 점이 다른 요리, 여행 예능과 차별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셰프끼리2’는 셰프 4인방의 바르셀로나 여행기를 그린다. 가우디 건축물, 몬주익 공원 등 바르셀로나 명소를 여행하고, 숨은 맛집을 탐방할 예정. 오는 12일부터 본격적인 여정에 들어간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영진 기자
news145@tvreport.co.kr
사진 = SBS플러스 제공, ‘셰프끼리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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