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전혀 예상하지 못한 느낌을 전할 때 반전이라고 한다. 어느 순간 ‘반전매력’은 칭찬 수식어로 쓰이기 시작했다. 너무 익숙해진 ‘반전매력’이지만, 이 남자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 보다 더 맞아 떨어지는 건 없었다. 화려한 집에서 섬세하게 가꾸고, 휴가 없이 일에만 빠져 있지만 사회 환원을 꿈꾸는 멋진 대표님 용감한형제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며 댄스 히트 프로듀서 용감한형제의 1인 라이프가 소개됐다. 기존 용감한형제의 이미지는 거친 외모, 탁한 목소리, 온몸을 감은 타투 등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용감한형제는 깨끗한 인테리어로 꾸민 초호화 펜트하우스는 놀라움을 자아냈다. 거실과 부엌이 각각 2개씩 있다는 용감한형제는 직접 네일케어를 하고, 능숙한 솜씨로 요리를 만들어 예쁜 접시에 담아 먹었다. 곧바로 설거지를 했고, 냄새 제거를 위해 향초를 피웠다.
음악을 하기 위해 혼자 살고 있는 용감한형제는 “어릴 때 많이 사고뭉치였다. 학교 그만두고 안 좋은 쪽을 갔다 왔다. 그러다 21살 때 음악을 하고 싶어서 완전히 마음을 바꾸고 새롭게 살았다”면서 “어릴 때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서 성공에 대한 집착이 커졌다”고 말했다.
용감한형제는 따로 살고 있는 부모님에게도 살뜰했다. 하루 한 번씩 전화통화를 한다는 용감한형제는 엄마에게 ‘아가’로 불렸다. 아가 호칭을 수줍어하면서도 엄마에게는 내색하지 않았다. 엄마에게는 어리광부리는 귀여운 막내 아들이었다.
용감한형제는 큰 집을 나와 강남 소재 두 개의 사옥을 오갔다. 전용 출입구를 시작으로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영화관 등으로 화려한 면모를 보였다. 마치 편집샵을 연상케 하는 사무실에는 대형 피규어, 다이아몬드 장식품, 리미티드 운동화가 장식장에 배치됐다.
집을 나선 용감한형제는 차로 이동하며 업무를 시작했다. 전화통화로 지시를 내렸고, 보고를 받았다. 섬세했던 용감한형제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졌다. 그러면서도 소속 여배우와 눈도 잘 마주치지 못하는 소심한 모습을 보였다.
용감한형제에게는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많았다. 댄스곡 레퍼토리를 갖고 있는 용감한형제는 발라드곡을 발표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갖고 있는 것. 평소에도 1990년대 발라드곡을 주로 듣는다는 용감한형제는 “발라드곡을 딱 한곡을 썼다. 가수 이승철을 위한 곡이다. ‘일기장’이란 곡인데, 아직 들려드리지도 못했다”고 수줍어하며 최초로 공개했다.
안정된 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싶다는 용감한형제는 “그렇게 돈을 많이 벌어서 밥차를 운영하고 싶다. 1년에 200만 명 정도에게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제작으로 우뚝 서면 사회 환원하고 싶다. 5년 안에 무조건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13년째 혼자 살고 있다는 용감한형제는 “저에게 1인 라이프는 고독함과 외로움을 즐기는 삶이다.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삶이다. 철이 든 남자가 되는 과정이다”며 더 멋진 내일을 기대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MBC ‘나혼자 산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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