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단언컨대, 이변이 없는 결과다. 이미 ‘갓세정’으로 떠오른 김세정의 1위는 그렇다 치고, 편애 논란을 일으킨 김소혜까지 또다시 상위권 안에 안착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101’에서는 국민 프로듀서들의 온라인 투표, 현장 투표를 합산한 2차 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순위 공개에 앞서, 4차 대결이 진행됐다. 이번 미션은 더욱 중요했다. 반드시 34등 안에 들어야만, 공연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 오랜 연습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는 게임이었다.
이번 ‘콘셉트 평가’를 위해 래퍼 산이, B1A4 진영, 라이언 전, DR, DJ Koo·맥시 마이트가 각각 곡을 내놨다.
산이는 힙합곡 ‘돈트 매러’를, 진영은 걸리쉬팝 ‘같은 곳에서’를, 라이언 전은 걸크러쉬팝 ‘핑거 트립스’를, DR은 트립팝 ‘얌얌’을, ‘프로듀스 101’의 주제곡인 ‘픽 미’를 탄생시킨 DJ Koo와 맥시 마이트는 EDM 곡 ’24시간’을 선사했다.
연습생들은 5개 팀으로 흩어졌고, 각각 파트를 분배하며 생존을 건 경쟁에 뛰어들었다. 소녀들은 물론, 트레이너들에게도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댄스 파트의 배윤정 트레이너는 수업 도중, 갑작스러운 눈물을 보였을 정도. 배윤정은 “내가 원래 까칠하게 가르치는 스타일이다. 너희들이 상처를 안 받았으면 한다. 이래야 너희 실력이 향상된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오늘이 마지막 수업인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너희들은 모두 데뷔를 할 것이다”면서 결국 눈물을 쏟았다. 배윤정은 “이래서 내가 이런 게 하기 싫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윤정의 진심에 연습생들도 울음을 터뜨렸다.
반면 가희는 마지막까지 냉철한 평가를 내놨다. 가희는 앞서, 댄스 평가 2위를 차지한 김소혜에게 “네가 2등이냐. 너 인기 정말 많구나. 근데 인기일 뿐이다. 이거 실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김소혜는 “또 한 번 동기부여가 됐다”고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었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아왔다. 무대에 오를 인원을 발표한 시간이 다가온 것. 예상대로의 결과였다. 존재감 강한 연습생들은 일찌감치 자리를 선점했다.
편애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소혜도 마찬가지. 무려 8위를 차지했다. 김소혜는 “나는 Mnet의 딸이 아니다. 아무런 관계도 없다. 열심히 할 테니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소미 4등, 강미나 3등, 최유정 2등, 김세정 1등 순이었다.
인기도 실력의 한 부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스타성’은 걸그룹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인기는 위험하다. 살아남은 35명의 연습생, 이들이 인기에 걸맞은 실력을 계속해서 키워가기를 바라본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net ‘프로듀스101’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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