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프로듀스101’ 김세정, 김소혜에게 누가 ‘엠넷의 딸’이라고 돌을 던졌나.
지난 11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101’에서는 35등까지 순위가 발표됐다. 결과는 이변이 없었다. 김세정은 1위였고, 실력이 늘은 김소혜는 11위에서 8위로 올라갔다.
‘프로듀스101’은 ‘김소혜의 성장 드라마’로 불리고 있다. F 팀에 노래, 춤 실력 모두 부족한 김소혜가 카메라에 자주 잡히고, 그의 성장 스토리에 초점이 맞춰진 듯이 보였기 때문. 얼굴이 한 번도 안 나오는 연습생도 있는데, 그에 비하면 김소혜의 출연분은 월등했다.
김소혜는 자신감도 없었는데, 팀 배틀 당시 김세정을 만나 도움을 받고 일취월장했다. 김소혜는 무대에서 안정된 실력을 뽐냈고, 팀이 이기면서 높은 점수를 차지하게 됐다.
이어 자신감이 생긴 김소혜는 포지션 평가에서 댄스를 택했다. 그는 주결경, 정채연과 ‘보름달’ 팀이 됐다. 김소혜는 언니들의 도움을 받아 안무를 잘 숙지했고, 퍼포먼스를 멋지게 해냈다. 이로 인해 김소혜는 ‘보름달’ 팀에서 1위, 댄스 포지션에서는 2위에 등극했다.
물론 김소혜가 잘 하기는 했지만 대이변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 지난 방송에서는 가희는 김소혜에게 “너 인기 되게 많구나. 진짜 인기다 이거는. 실력 인정 못하겠어 아직”이라고 독설을 날리기도.
이후, 공개된 김소혜의 종합 순위는 8등이었다. 지난번보다 3위가 오른 결과로, 김소혜는 “실력이 없는데 등수만 높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더 열심히 할테니 미워하지 말아달라”라고 눈물을 흘리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김소혜는 이날 방송에서 ‘엠넷의 딸’이라는 반응에 대해 “아니다. 아무 관계없다”고 해명했다. 어린 나이에 자신을 향한 세상의 소리를 감당하기 어려워 보이는 모습이었다.
김소혜와 달리, 김세정의 실력은 흠 잡을 데가 없다. 그는 팀 배틀 당시, ‘아이러니’ 퍼포먼스를 했는데, 춤과 노래 실력이 다 좋아서 보컬 평가에서 ‘양화대교’를 부르면서는 가창력을 뽐냈다. 또한 선한 외모만큼 성격도 착한 김세정은 김소혜의 멘토를 자처하면서, ‘갓세정’이라는 별명을 받았다. 김세정은 처음 1위를 했을 때, 엄마, 오빠와 힘들게 살아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앞으로 꽃길만 걷게 해드릴게요”라는 소감을 전해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김세정이 CJ와 관련된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이기 때문에 카메라에 많이 잡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실력은 좋지만, 이미지 메이킹이 된 점도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세정과 함께 젤리피쉬 엔터 소속 강미나가 3위, 김나영이 5위가 되고, 원래 1위였던 전소미가 4위로 하락해서 더 이러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그들의 높은 순위가 소속사 때문이라는 근거 없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이처럼 인기가 높아지면, 부정적인 반응도 함께 나오기 마련. 실제로 김세정과 김소혜의 실력은 점점 좋아지고 있고, 퍼포먼스도 달라지고 있다. 영원한 1위도 꼴찌도 없는 것처럼, 이들의 순위도 하락할 수도 있고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이제 35명 만을 두고 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되는데, 최종 11인의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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