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배우 한효주가 ‘해어화’로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그동안 볼 수 없던 그녀의 욕망과 질투가 영화에 담길 예정이다.
14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해어화'(박흥식 감독, 더 램프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해어화’는 1943년 비운의 시대,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효주는 극중 여주인공 정소율로 분한다.
한효주는 이번 작품에서 예인을 연기하기 위해 정가와 한국 무용, 일본어까지 습득했다. 한효주는 ‘영화를 찍으면서 뭐가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에 “월수금엔 정가를 배우고 화목토에는 한국무용을 배웠다. 하루에 5끼를 먹어야 배가 차더라. 워낙 에너지 소모가 많아 배가 자주 고팠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해어화’는 한효주의 배우 인생에 있어서도 뜻깊은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이미지가 드러난 작품이기 때문. 한효주는 “저도 몰랐던 제 얼굴들이 영화 속에 있더라. 지금까지는 절제되고 내면에 감추는 연기들을 해왔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내면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연기를 했다. 늘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은 게 사람이지 않냐. 이번에는 우리 모두가 갖고 있지만 드러내고 싶지 않는 욕망, 질투 등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점이 힘들면서도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했다.
‘해어화’가 주목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제 34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한효주와 제 35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천우희를 한 번 에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고의 여배우와 호흡을 맞춘 유연석은 “촬영을 하면서 왜 이분들이 연이어 (큰 상을) 수상했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연기할 때의 열정이라던지, 매너라던지,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다”고 극찬했다.
경성 제일의 기생 한효주,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지닌 천우희,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유연석이 그릴 ‘해어화’는 4월 13일 개봉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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