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안방 여심을 뜨겁게 달군 오빠들이 스크린으로 싸움터를 옮긴다. 드라마 ‘시그널’의 조진웅과 이제훈, ‘태양의 후예’ 송중기와 진구가 영화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 중이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조진웅 이제훈은 각각 오래된 무전기로 연결된 과거 형사 이재한, 현재의 형사 박해영으로 분해 열연했다. 극중 두 사람은 시간을 초월한 무전기를 통해 장기미제 사건을 해결했고, 미래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 특히 15년째 실종 상태에서 백골로 돌아온 이재한으로 인해 시청자들 사이에는 ‘두 사람의 무전으로 이재한을 살릴 수 있다면 좋겠다’ ‘이재한을 살려달라’라며 청원 운동까지 일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시그널’을 통해 아저씨에서 오빠로 호칭까지 바뀌며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조진웅은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 ‘사냥’(감독 이우철) ‘해빙’(감독 이수연)까지 세 편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아가씨’에서 조진웅은 아가씨의 이모부 역을 맡아 16kg 감량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한다. 또한 ‘범죄와의 전쟁’ ‘군도:민란의 시대’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제작에 나서는 ‘보안관’ 출연을 긍정 검토 중이다.
이제훈은 영화 ‘늑대소년’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의 신작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 출연한다. 익히 알고 있는 고전 소설인 ‘홍길동’의 현대 판 이야기에서 이제훈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비상한 기억력과 그 누구도 파악할 수 없는 독특한 성격을 지닌 성공률 100%의 사립탐정 홍길동 역을 맡아 ‘시그널’ 프로파일러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주 수, 목요일 밤 시청자를 설레게 만들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드라마. 이 작품에서 각각 유시진 대위와 서대영 상사를 연기 중인 송중기 진구는 딱딱하지만 그래서 더욱 멋있는 군인을 연기하며 여성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고 있다.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이미 모든 촬영을 마친 송중기는 ‘베테랑’ 류승완 감독의 신작 ‘군함도’를 통해 다시 한 번 군인으로 분한다.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 명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릴 이 영화에서 독립 운동의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 역을 맡아 황정민 소지섭 등화 호흡을 맞춘다.
진구는 2015년 단편 영화 ‘일출’로 미장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양경모 감독의 첫 장편 도전작 ‘원라인(가제)’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 영화는 대규모 대출 사기에 뛰어든 평범한 대학생 ‘민재’(임시완)와 각기 다른 목표를 지닌 사기 전문가들의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리는 범죄 오락물. 대학생 민재(임시완)의 자질을 알아보고 스카우트하는 불법 대출계의 일인자 석구(작업명 장 과장)으로 분해 반듯하고 각 잡힌 군인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브라운관을 심쿵하게 만든 네 오빠의 스크린 복귀. 이 가운데 관객까지 사로잡는 오빠는 누굴까.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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