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해피투게더’가 ‘1박2일’과 만나 역대급 빅웃음을 선사했다.
17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 시즌3’는 ‘1박2일’의 차태현, 김준호,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이 출연했다.
시작부터 빵터졌다. ‘1박2일’ 멤버들은 시즌3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털어놓는 과정에서 MC들 없이도 실명 토론을 이어가며 웃음을 안겼다. 차태현이 애써 “그분”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힌 것을 김종민이 눈치 없이 “엄태웅 형이 ‘1박2일’ 못하겠다고 나갔다”고 밝히는가 하면, “김종민은 자기가 잘리는 줄 알고 오열했다”는 데프콘의 폭로도 이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데프콘은 “옷을 갈아입던 중 김종민 형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백일잔치 아기 수준으로 몸에 털이 없더라”라고 김종민의 왁싱에 대해 폭로했다. 김종민은 “다리 털은 안 밀었다”고 황당한 해명을 해 더 큰 웃음을 안겼다.
급기야 까나리카노 제작을 위해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까지 등장했다. 이에 유재석, 조세호가 연이어 까나리카노에 당했다. 까나리카노를 입에 머금고 오만상을 쓰는 모습이 스튜디오를 초토화했다.
‘1박2일’ PD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다. 데프콘은 “차태현 형이 몸이 연약한 유호진 PD에게 약을 선물했는데 그걸 먹고 대상포진이 왔다. 약도 안 받는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때마침 현장에 나타난 유호진 PD. 김종민은 “내가 녹화 중 숨어서 뭔갈 먹으니까 유호진 PD가 내게 ‘그만 좀 먹어’라고 소리치더라”라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이에 유호진 PD는 “그날 작은 펜션에서 고구마를 구워 먹는 상황이었다. 차태현 아들이 고구마를 구워본 적이 없어서 그 경험을 시켜주려고 준비한 고구마였다. 김종민 씨가 그걸 계속 먹더라. 두 번 정도 좋게 말했는데도 계속 먹더라. 영석이 형(나영석PD)이 먹지 말라고 할 땐 안 먹더니 나는 동갑이라 그런가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데프콘을 향한 모태솔로 디스도 깨알 재미였다. 데프콘은 첫키스에 대해 “중3 때, 고2 여학생과 했다”고 진지하게 말했지만 ‘1박2일’ 멤버들은 “상상키스 아니냐. 그게 마지막 키스 아니냐”라고 놀렸다. ‘1박2일’ 제작진은 롤링페이퍼에서 입을 모아 “데프콘 씨. 정말 여자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데프콘은 “나와 키스한 여성분들이 이 방송을 보면 뭐라고 생각하겠나. 6개월 안에 키스를 해서 SNS에 인증을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방송 말미에는 ‘Pick Me’에 맞춰 열광의 댄스를 추기도. 서로 껴안고 무아지경으로 춤을 추는 ‘1박2일’ 멤버들과 ‘해투’ MC들의 모습이 역대급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KBS2 ‘해피투게더 시즌3’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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