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논란도 잊게 만든 아름다움이었다.
18일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에서는 빅토리아 폭포를 향한 쌍문동 4인방의 나미비아 마지막 여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도 아프리카의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에토샤가 품고 있는 신비한 소금 사막 판의 절경 앞에 꽃청춘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태초의 모습처러 고요함이 깃든 대지에 안재홍은 “처음 보는 비주얼이다. 지구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푸른 지평선을 배경으로 분홍빛 홍학이 떼지어 다니고 기린이 자유롭게 노니는 곳. 그림 같은 풍경이 끝없이 펼쳐졌다. 마침내 등장한 빅토리아 폭포도 장관이었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광경이었다.
지난주 수영장 민폐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멤버들이 서로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과 총무 고경표의 훈훈한 면모가 전파를 탔다. 고경표는 바비큐 파티 도중 박보검이 인터뷰하러 간 사이 불이 꺼질 것을 걱정해 혼자 바비큐 불을 지켰다. 고경표가 꼼꼼히 챙긴 영수증, 돈봉투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이렇게 영수증 챙겨준 사람은 처음”이라는 스태프 멘트가 공개되기도. 박보검을 침대에서 재우려는 멤버들의 모습과, 씻지도 못하고 잠든 류준열의 발을 닦아주는 안재홍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박보검의 고민도 엿볼 수 있었다. 박보검은 서울로 돌아가면 쉼없이 이어질 인터뷰, 스케줄에 대해 “겁난다”라고 한 뒤 “힘들 때 아빠랑 전화해서 힘들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옛날부터 네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잖아라고 하시더라. 그 말에 내가 생각이 짧았더라. 힘들다고 생각하면 더 힘들고 자괴감에 빠지잖나.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게 이 일뿐이란 생각을 했다”고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드디어 마지막 목적지인 빅토리아 폭포에 도달한 꽃청춘 4인방. 꽃청춘 4인방은 빅토리아 폭포 앞에서 할 말을 잃었다. 엄청난 굉음을 내며 떨어지는 물줄기와 대자연의 위엄에 숙연함마저 느껴졌다. 폭포 위로 뜬 무지개가 이들의 마지막 여정을 더욱 아름답게 했다. 무지개의 끝을 찾아 손을 뻗는 모습에선 아이 같은 천진함이 보였다. 서로를 껴안으며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켜쥐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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