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JP뉴스 객원기자] 일본의 톱 여배우 미야자와 리에(43)가 18일, 이혼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혼한 사실보다 그의 글씨가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우아한 이미지의 대표격인 그가 알고 보니 심한 ‘악필’이었던 것.
미야자와 리에는 이날 각 언론에 팩스로 이혼 사실을 알렸다. 팩스에는 “우리 부부는, 여러 이야기 끝에 이혼 신고를 마쳤습니다. 새로운 기분으로, 배우로서 엄마로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앞으로도 전진해나가겠습니다. 아무쪼록 이해해주시고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부부는 앞선 2012년 이혼 조정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4년째 별거 중인 상황이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이혼 발표가 큰 이슈가 되지 않았던 것도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기 때문이었다. 흥미롭게도, 언론과 대중들은 그의 이혼이 아닌 ‘글씨’에 더 주목했다. 컴퓨터로 작성된 본문 내용과 달리 서명은 미야자와가 직접 썼는데, 예상외 악필이 눈에 띄었던 것.
팩스 원본을 보면, 미야자와의 미와에 해당하는 궁(宮)자의 갓머리 부수가 크게 두드러지고, ‘자와’에 해당하는 ‘택'(沢)자는 ‘궁’자의 반 정도 크기다. ‘리에’라고 쓴 글자도 마치 뱀이 기어 다니는 듯하다.
평소 우아하면서도 지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미야자와의 평소 이미지와는 너무도 괴리가 커 일본 대중은 물론 일본 매스컴에서도 그의 글씨는 큰 화제가 됐다. 일본 네티즌들은 “미야자와 리에 글씨 너무 못 쓴다”, “글씨가 인격을 나타낸다고는 생각 안 하지만, 40 넘어서 저 글씨는 참…”, “이미지를 생각하면 엄청 글씨 잘 쓸 거 같은데 어린애 같은 글씨라서 충격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야자와는 2009년 2월, 프로 서퍼 출신 사업가와의 결혼 및 임신 사실을 발표했으며, 그해 5월 여아를 출산했다. 결혼 4년여만인 2012년 5월 미야자와 부부가 이혼 조정 중이라는 사실이 공표됐고, 이후 남편과는 별거 상태였다.
JP뉴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영화 ‘화장실의 피에타’, JP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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