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백종원이 또 한 번 백선생으로 나선다. 집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레시피를 공유하며 재미도 전한다. 쿡방이 끝물이라는 의견을 비웃는 백종원은 새로운 제자 네 명을 요리왕으로 양성하기 위해 ‘쿡 리더십’을 보인다.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tvN ‘집밥백선생 시즌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프로그램을 이끄는 백종원을 비롯해 시즌2에 합류한 김국진, 이종혁, 장동민, 고민구 PD가 참석했다. 새롭게 투입된 정준영은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다.
김국진은 백종원보다 한 살 어린 제자. 김국진은 “이제야 요리를 시작하게 됐다. 잘 배우겠다”고 수줍게 웃었다.
김국진은 “제가 배우는 입장이기 때문에 백종원 선생님을 깍듯이 모신다. 골프를 칠 때 저보다 한참 어린 선수들이 많다. 필드에서는 그들을 존중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배울 때는 선생님으로 대접하면서 열심히 배우겠다”면서도 “골프장에서 복수를 하겠다. 하지만 골프장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 호칭은 딱히 정하지 않았는데, 일단 난 선생님이라고 부르겠다”고 웃었다.
이종혁 “요리를 즐겨하지 않지만,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 출연으로 요리를 사랑하고 즐기게 됐다. 백종원 선생님이 저희 멤버들을 아끼고 사랑해준다. 그 사랑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장동민은 “시즌1 애청자였는데 제가 제자가 됐다. 정말 기쁘다. 저를 따라하면 모두 요리를 잘하게 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준영은 사전 영상을 통해 “요리 프로그램이라 흔쾌히 출연했다. 제가 요리왕이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민구 PD는 정준영 섭외에 대해 “일단 기존 이미지가 통통 튄다. 평소 요리도 좋아한다. 지난해 정준영은 파워블로거 10위에 오를 만큼 열심히다. 그래서 실체를 보자는 생각이 있었다”며 “본인 성격도 프로그램에 잘 맞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내 역할을 잘 해준다. 분위기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민은 엄마에게, 이종혁은 신청을 하는 주변 이웃에게, 김국진은 어머니에게 직접 만든 요리를 해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특히 김국진은 “이 프로그램을 출연하게 된 이유가 어머니에게 상을 차리고 싶어서다. 어머니가 간혹 몸이 아프셔서 제게 밥을 못차려주실 때가 있다. 그래서 요리를 배워서 어머니에게 상을 차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종혁은 백종원에 대해 “솔직히 예전에는 잘 몰랐다. 요리를 하는 분이 말씀을 정말 잘한다고만 생각했다. 이후 소유진 남편으로 알았다”며 “백종원 선생님은 상남자고, 리더십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장동민은 “선생님은 빈틈이 없다. 정말 요리를 잘한다. 많은 걸 전수 받고 싶다. 선생님의 재산도 받고 싶다”고 웃었다.
김국진은 “이제 겨우 두 번 만났다. 그 사이 선생님의 단점을 알 수 없다. 아직은 선생님의 단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쿡방이 끝물이다”는 의견에 대해 백종원은 “그런 의견에 대해서는 난 전혀 부담이 없다. 쿡방을 구분한다는 게 좀 그렇다. 예전부터 요리 프로그램은 계속 있었다. 교육방송에서 영어 가르치는 프로그램은 꾸준히 있다. 그와 같은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솔직히 시즌1과 달리 시즌2에 출연하고 싶지 않았다. 레시피도 그렇고 저에게 대한 기대가 크다”고 운은 뗀 후 “제가 ‘백종원의 3대천왕’을 통해 지방을 많이 다녔다. 그때마다 만난 분들에게 칭찬을 많이 받으면서 용기를 얻었다. 그래서 시즌2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시즌1 출연 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백종원은 “우리 프로그램은 요리를 잘 하시는 분들이 안 봤으면 좋겠다. 난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다. 난 어머니 집밥이 아니다. 요리를 못하는 이들에게 집에서 요리할 수 있게 가르쳐주는 정도다”며 “자꾸 저에게 욕을 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난 엄청난 프로가 아니다. 요리 입문자, 가이드 정도라고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집밥백선생’은 지난해 쿡방 열풍을 일으킨 프로그램으로 백종원을 필두로 김구라, 윤상, 송재림, 윤박, 손호준, 박정철, 바로 등이 수제자로 나선 바 있다. 자체 최고 시청률 7.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통틀어 24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온라인상에는 방송에서 공개된 ‘백선생 레시피’가 유행되며 인기를 가늠케 했다.
‘집밥백선생2’는 레시피 중심의 시즌1과 달리 요리불통 네 남자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레시피 소개 이상의 요리를 배우며 성장과정을 따라간다. 이를 위해 백종원이 직접 네 제자의 주방을 습격하거나, 이들의 주변 인물까지 등장시키는 구성요소도 준비한 상태.
‘집밥백선생’은 지난해 쿡방 열풍을 일으킨 프로그램으로 백종원을 필두로 김구라, 윤상, 송재림, 윤박, 손호준, 박정철, 바로 등이 수제자로 나선 바 있다.
‘집밥백선생 시즌2’는 22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문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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