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올 상반기, 브라운관을 애절한 눈물바다로 만든 그 주인공. ‘조진웅 신드롬’은 이제 시작이다. 얼마 전 종영한 tvN 드라마 ‘시그널’로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배우 조진웅. 그가 2017년까지 ‘꽉 찬’ 스케줄을 자랑하며, 더욱 거세질 인기를 예고했다.
장르물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간, tvN 드라마 ‘시그널’이 12%(닐슨코리아)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근 종영했다. 그 중심에는 조진웅이 있었다.
‘시그널’ 속 조진웅은 과거의 형사 이재한 역으로 열연했다. 그는 우직한 성품으로, 사회 정의를 구현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고개도 제대로 못 드는 무뚝뚝한 사나이였다. 전형적인 ‘상남자’ 매력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20년 전 죽음을 맞은 “조진웅을 살려 달라”는 청원 운동이 일어났을 정도로 그의 인기는 거셌다.
‘조진웅 신드롬’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진웅은 2016년 한 해만, 영화 세 편과 드라마 한 편을 소화할 예정이다. 먼저, 주연으로 활약한 스릴러 영화 ‘해빙'(감독 이수연)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빙’은 얼어붙었던 한강이 녹고 머리가 잘린 여자의 시체가 떠오르면서 드러나기 시작하는 연쇄살인의 비밀을 둘러싼 심리 스릴러다. 조진웅은 ‘시그널’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게 된다.
또 다른 주연작 ‘사냥'(감독 이우철)도 눈길을 끈다. 역시 올해 개봉을 앞둔 영화 ‘사냥’은, 금맥이 발견된 탄광을 배경으로 이를 차지하려 싸우는 주민과 사냥꾼의 이야기를 그렸다. 조진웅은 이 영화를 통해 ‘시그널’에서 대립을 보였던 손현주와 다시 만나게 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게 끝이 아니다. 또 다른 스릴러 ‘아가씨'(감독 박찬욱) 개봉도 앞두고 있다. ‘아가씨’는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로 들어간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다. 조진웅은 아가씨의 후견인인 이모부로 분해, 대세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드라마도 빼놓을 수 없다. 오늘(22일) 사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조진웅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일상을 담아낸 tvN ‘안투라지’의 출연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현재는 막바지 스케줄 조율만 남았다. 극중 조진웅은 영빈(서강준)이 속한 거대 매니지먼트 회사의 대표로 분해 색다른 카리스마를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형사 옷을 벗은 조진웅은 이토록 다채로운 캐릭터를 기대케 했다. 그의 신드롬이 오래도록 끝나지 않기를 응원한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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