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홍콩의 원조 액션스타 홍금보(훙진바오)가 전설의 액션스타 이소룡과의 일화를 고백했다.
중국 매체 신징바오는 23일 홍금보와의 인터뷰를 보도해 액션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인터뷰에서 홍금보는 과거 이소룡과 만나 본의아니게 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고 최초로 밝혔다.
홍금보는 “이소룡은 정말 무술을 잘한다. 하지만 내 상대가 될 수는 없다. 지금 없지 않느냐. 그러니 내 마음대로 말할 수 있다”고 농을 던졌다.
이어 홍금보는 30년 넘게 밝히지 않았던 이소룡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홍금보는 “그는 정말 대단했다. 영화 ‘오뢰괴정’을 찍을 때 이소룡이 미국에서 촬영을 보러 왔었다. 그는 전부터 나의 우상이고 영웅이었다”고 운을 떼고는 “그는 현장을 보러 왔고, 나는 무술감독이었다. 나는 이소룡에게 ‘당신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을 했는데 그는 내가 그에게 도전을 한 것으로 오해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홍금보와 이소룡은 이소룡의 오해로 무술 실력을 겨루게 됐다.
홍금보는 “그가 ‘어떠냐’고 내게 묻는데 내가 어찌 하나? 알겠다고 했다”며 “준비 자세를 취하고 다리를 뻗는데 그의 다리가 이미 내 얼굴에 와 있더라. 그가 어떠냐고 물었고, 나는 대단하다고 말했다”며 “그는 정말 빨랐다. ‘적이 움직이지 않으면 나도 움직이지 않으며, 적이 움직이려 하면 내가 먼저 움직인다’는 말처럼 말이다”고 이소룡의 무술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한편, 홍금보는 영화 ‘아적특공야야’를 통해 중화권 영화 팬들에게 중년의 액션을 선보인다. 영화는 4월 1일 중국 개봉 예정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차이나포토프레스(CFP)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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