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욕하면 뜬다? 맛깔나는 욕으로 뜬 여배우들이 있다. 이성경, 심은경이 그 주인공.
이성경은 지난 2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솔직담백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tvN ‘치즈인더트랩’에서 안하무인 백인하를 연기한 이성경은 방송 초반 다소 과장된 연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극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캐릭터와 완벽 일치된 연기로 안티도 팬으로 돌려세웠다.
이성경은 ‘라디오스타’에서 “개그우먼 안영미를 롤모델로 잡았다. 실제로 욕을 하면 안 되니까 욕처럼 들리는 억양을 많이 썼다. 예를 들면 ‘가족 같은 소리하고 있네’라는 대사를 욕처럼 들릴 수 있게 많이 연습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대사, 표독스러운 눈알 연기(?), 분명 욕은 아닌데 이상하게도 욕처럼 들리는 맛깔나는 억양은 백인하 곧 그 자체였다.
심은경도 욕연기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존재다.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스무살 꽃처녀의 몸이 된 칠순 할매를 연기한 심은경은 차진 욕연기로 웃음을 안겼다. 스무살 비주얼에 말투는 영락없는 칠순 할머니. 그 간극에서 오는 재미가 상당했다.
또, 할머니 특유의 능글맞은 19금 농담과 넉살도 웃음 포인트였다. 심은경은 이 작품으로 860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최연소 흥행퀸의 자리를 견고히 다졌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드라마 및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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