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희망이 있어 청춘이다. 쌍문동 4형제 류준열, 박보검, 안재홍, 고경표가 보낸 마지막 메시지는 청춘, 그 자체에 대한 감사함이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에서는 아프리카 편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폭포수를 찾은 이들은 아름다운 절경에 감탄했다. 아름답고 광활한 자연에 위치한 이들의 청춘은 얼마나 푸르른가. 청춘은 그 자체로 가치 있다.
이들은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동안, 스타가 아닌 평범한 청춘으로 돌아갔다. 때문이 이들 본연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가족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은 류준열, 박보검의 이야기가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여행 초반 일출을 보기 위해 아침부터 서둘렀던 이들은 언덕에서 태양을 바라봤다. 그림 같은 광경에 이들은 숙연해졌고, 서로에게 천천히 마음을 열어갔다.
시작은 류준열이었다. 그는 “최근 아버지에게 ‘돈 많이 벌면 뭐 하고 싶냐’고 물었는데 ‘빚 갚고 싶어’라고 하시더라. 우리가 빚 많고 밥 굶는 집이 아닌데, 그렇게 말씀하시기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구나 생각했다”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 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강해 보이기만 했던 류준열의 여린 면모였다.
류준열의 이야기에 동감하던 박보검 역시 “저는 가족사진이 없다. 어렸을 땐 그게 촌스러운 건 줄 알았는데 그것도 추억 아니냐. 부모님의 젊은 시절을 담지 못한 것, 가족들과의 추억을 담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박보검은 “앞으로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가족을 향한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배우도 쌍문동 청춘도 아닌 인간 류준열과 박보검이 드러나는 순간이라 더욱 뭉클했다.
박보검이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 전한 소감은 ‘꽃청춘’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닿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번지점프를 마친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번지점프가 두려웠다. 여행도 그랬다. 그런데 하고 나니까 되게 뿌듯하고 형들이랑 가까워졌고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것 같다. 후회 없이 사는 게 청춘인 것 같다. 또 이게 청춘이고 싶다”며 여행을 하면서 느낌 소감을 전했다.
고경표는 “많이 흔들리는 사람인데 내진 설계가 됐다. 흔들려도 무너지진 않을 것 같다. 청춘은 뭐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아프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나이가 든다고 해서 청춘이 지지는 않을 것 같다. 청춘은 뭐든 지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젊은 자체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네 사람은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 자신들의 현재를 점검해봤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절경 앞에서 경이로움을 느낀 이들은 청춘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자주 언급했고, 이는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20대들에게도 필요한 메시지였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tvN ‘꽃 보다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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