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질투의 화신’ 속 숨은 연결고리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서숙향 극본, 박신우 이정흠 연출)은 20회까지 방송된 현재, 촘촘한 서사와 개연성 있는 스토리, 자연스러운 감정선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대사 한 줄, 소품 하나 허투루 넘길 수 없이 각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이 드라마. 때문에 시청자들이 지난 회차까지 돌아보게 만드는 재미를 선사한다.
가장 먼저 태국 특파원 생활 후 한국으로 귀국한 이화신(조정석)은 2회 방송에서 표나리(공효진)에게 “너 같은 쉬운 여자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녀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화신에게 표나리를 성가신 존재로 여겼다.
하지만 양다리를 걸치라고 할 만큼 그녀를 사랑하게 된 순간 그에게 표나리는 더 이상 쉬운 여자가 아니었다. 18회 방송에서 나리와 말다툼을 하던 도중 그는 “너 나한테 이제 쉬운 여자 절대 아니야”라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16회 에필로그로 나온 사과방송에서도 “제가 쉬운 남자 하면서 다 갚겠습니다”라는 멘트로 그녀를 향한 진지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10회 방송에서 이화신은 기상캐스터 숙직실을 찾아가 표나리에게 사귀자고 고백을 했지만 표나리는 술김에 한 장난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넘겼다. 그러나 19회 방송에선 표나리가 앵커 숙직실을 찾아가 이화신에게 고백, 숙직실이라는 공간에서 두 사람이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장면은 데자뷰를 연상시키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여기에 ‘컵라면’은 두 사람의 마음을 잇는 아주 중요한 연결고리로 작용했다. 라면을 끓여달라는 이화신에게 표나리는 남아있는 라면이 없다고 했지만, 사실 컵라면 한 개가 숙직실 구석에 있었다. 이 컵라면은 표나리가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을 때 그녀의 눈에 띄었고 이는 깊은 곳에 있었던 이화신을 향한 사랑을 다시 꺼냈다는 메시지로 여겨지고 있다.
이 밖에도 고정원(고경표)은 9회에서 표나리의 발을 두고 크고 굳은살이 많다며 좋은 신발을 신기고 싶다고 말한 반면, 이화신은 표나리의 발을 빤히 쳐다보면서 예쁘다고 말하는 등 하나의 대상을 통해 두 남자의 차이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질투의 화신’은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가 주는 재미뿐만 아니라 드라마 곳곳에 숨겨진 연결고리들을 발견하는 또 다른 즐거움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때문에 남은 4회 방송에선 또 어떤 연결고리들로 깜짝 놀라게 만들 것인지 관심이 모이는 중이다.
‘질투의 화신’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질투의 화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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