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불후의 명곡’ 김승우가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로 중년 남성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26일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배우 특집이 방송 됐다.
이날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승우는 “저 혼자 이 노래를 채우기 힘들 것 같아서 노래 잘하고 연기 잘하는 후배들과 나왔다”고 털어놨다. 최호중과 윤다영, 이승연이 김승우와 함께 무대에 섰다.
김승우는 바로 노래를 시작하는 대신 식당의 플라스틱 의자 위에 앉았다. 그는 정리해고 당한 과장 역할로 등장했다. 그가 한숨처럼 내뱉은 말은 “아유 힘들다” 뿐이었다.
김승우는 뒤늦게 달려온 후배들을 보고 “내 청춘을 다 바쳤던 회사인데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 하냐. 시간이 참 빠르게 갔어”라며 허공을 지긋이 응시했다. 그는 지나간 세월을 추억하며 ‘청춘’을 열창했다. 이를 들은 후배들은 ‘걱정 말아요 그대’로 김승우를 위로했다.
무대가 끝나고 관객석은 눈물바다가 됐다. 대기실에 있던 작가마저 “아빠가 생각난다”며 눈물샘을 터트렸다.
한편 김승우 팀은 419표로 김지우를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불과 4표 차이였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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