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첫 방송부터 마지막까지 월화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육룡이 나르샤’가 물러가고 월화극 대전이 다시 시작된다. 28일, 지상파 방송 3사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월화극이 동시에 시작선을 넘는 것.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MBC ‘몬스터’, SBS ‘대박’까지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마쳤다.
이들 모두 ‘육룡이 나르샤’가 남기고 떠난 왕관을 이어받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각각의 매력을 지닌 세 작품 중 월화극 1위 왕좌에 오를 드라마는 어떤 작품일까. 첫 방송을 앞두고 각각 작품이 지닌 매력을 짚어봤다.
# KBS의 월화극 암흑사를 끝내라 ‘동네변호사 조들호’
배우 학교의 카리스마 선생님 박신양이 2011년 방송된 ‘싸인’ 이후 5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이향희 극본, 이정섭 이은진 연출)는 잘 나가는 검사 조들호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연기라면 믿고 보는 박신양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이다. 코믹도 카리스마도 어느 하나 빠짐없는 그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
여기에 2014년 드라마 ‘미생’으로 시청자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강소라, 결혼과 출산으로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배우 박솔미의 출연은 이들이 만들어낼 시너지효과를 궁금케 한다. 드라마 ‘힐러’를 연출한 이정섭 PD가 메가폰을 잡고,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가 원작의 인기를 이어받아 안방을 사로잡을 수 있을는지 궁금증을 안긴다.
# 제작진의 흥행 성적표 이어갈까, MBC ‘몬스터’
화려한 제작진이 기대를 모으는 MBC ‘몬스터’(장영철 정경순 극본, 주성우 연출)는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극. 철옹성과도 같은 베일에 싸인 특권층들의 추악한 민낯과 진흙탕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 ‘쾌도 홍길동’, 영화 ‘차형사’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강지환 성유리. ‘돈의 화신’ ‘샐러리맨 초한지’ ‘자이언트’로 복수의 이야기를 차지게 만들어온 장영철 정경순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시청자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충분하다. 여기에 ‘전설의 마녀’ ‘백년의 유산’ ‘애정만만세’ 등을 연출한 주성우 PD가 연출을 맡아 시청률을 기대케 한다.
# 사극 흥행 자신하는 SBS·장근석·여진구, ‘대박’낼까
꽃미남에서 변신을 선언한 장근석과 성인이 된 여진구의 만남, ‘육룡이 나르샤’가 남긴 사극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는 점에서 ‘대박’을 향한 기대와 관심은 반반인 상황. ‘대박’(권순규 극본, 남건 연출)은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잊혀진 왕자 대길과 그 아우 영조의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로, 액션과 도박, 사랑, 브로맨스가 모두 담긴 팩션 사극 드라마다.
장근석 여진구 외에도 지난해 화려하게 안방 데뷔에 성공한 임지연, 카리스마 숙종이 될 최민수와 반란자로 변신할 전광렬의 연기가 ‘대박’을 보는 또 다른 이유로 작용할 예정이다. 또한 사극 특유의 ‘시청률 보장’이 ‘대박’에도 적용될 수 있을는지 기대를 모은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몬스터’ ‘대박’은 모두 28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 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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