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악동기질이 다분했다. 노래 안에서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연차를 쌓고, 나이를 먹고, 사랑을 보낸 후 달라졌다. 힙합 아이돌 아닌 순애보 가득한 남성 블락비로 아픔을 토해냈다.
그룹 블락비가 28일 자정 리드싱글 ‘몇 년 후에’를 발표했다. 오는 4월 정규 컴백을 앞두고 블락비의 변신을 예고한 신곡. 기존 블락비가 보였던 색깔을 벗고, 깊어진 감성을 코드로 1년 7개월 만에 완전체 음악을 완성했다.
블락비의 공백사이 리더 지코의 급성장으로 대중 뮤지션에 안착했다. 지코를 필두로 박경, 태일, 블락비 바스터즈가 각기 다른 음악색을 확보했다. 더 이상 일부 팬덤에 영향을 끼치는 아이돌그룹이 아닌 음원차트를 움직이는 존재로 성장한 것.
그런 블락비가 택한 ‘몇 년 후에’는 이별을 맞이한 남자의 순애보를 담은 리드미컬한 발라드곡. 이별 후 혼자라는 현실을 차츰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려냈다. 시간이 경과되면서 연인의 빈자리가 실감났고, 그럴수록 우울한 마음은 더욱 커졌다. 급기야 처음 인연이 시작된 계기부터 곱씹었다.
추억은 그 모습 그대로 잊지 않고 남았고, 소나기처럼 지나갈 수 알았던 순간은 여전히 선명했다. 시간이 지나 또 다른 내일을 만나는 자체가 두려줬다. 자유를 얻었다고 허세를 부리고, 멀쩡한 척 보여도 그저 버틸 뿐이었다.
“오늘 지나 몇 년 후면 시간마저 떠난 후면 과연 서로가 각자가 되어 잘 살 수 있을까 그리워 할 만큼 그리워하고 충분히 아파보면 그땐 그 손 놓아줘야 해”
‘몇 년 후에’ 뮤직비디오는 블락비 멤버 전원이 출연했다. 이별을 맞은 상황을 멤버마다 애절하게 소화했다. 정처 없이 거리를 걷고, 술을 마시고, 친구들과 어울렸다. 그래도 그녀를 잊지 못한 채 이별을 노래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블락비 ‘몇 년 후에’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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