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와 가수로 활동하던 만능 엔터테이너 고(故) 최진영. 6년 전의 오늘(3월 29일)은 그가 세상을 등진 날이다.
최진영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지 6년이 지난 오늘. TV리포트는 최진영이 먼저 세상을 떠난 그의 누나이자 배우 고 최진실과 함께 영면한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을 찾았다.
오전 9시 반, 최진영과 최진실의 유해가 안치된 묘에는 많은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묘비 주위는 색색의 꽃으로 둘러져 있고, 생전 밝게 웃었던 사진을 담은 액자가 장식돼 있다. 특히 고인이 생전 좋아한 기호식품 등을 세심하게 챙긴 이도 있었다.
오전 10시 반이 지났지만, 최진영의 어머니와 조카들 환희 준희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공원 관계자는 TV리포트에 “우리에게 알리고 오는 게 아니어서 왔다 갔는지 곧 오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6주기를 맞이한 최진영의 묘는 인적은 드물었지만, 아직 고인을 잊지 않은 흔적은 가득했다. 최진영은 액자 속에서, 묘비에 새겨진 사진을 통해 웃고 있었다.
한편 최진영은 1987년 CF 모델로 활동하다 1988년 영화 ‘그래 가끔은 하늘을 보자’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우리들의 천국’ ‘도시남녀’ ‘아내가 있는 풍경’ ‘사랑한다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지만, ‘최진실의 동생’이라는 수식어를 떼기 어려웠다.
최진영은 1999년 SKY라는 이름을 사용해 가수로 변신해 타이틀곡 ‘영원’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1999년 SBS 가요대전에서 록 부문, 2000년 대한민국 영상음반 대상 신인가수, 2000년 골든디스크 신인상을 받으며 누나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최진영은 2001년과 2004년에도 두 차례 앨범을 냈지만, 이전만큼의 주목을 받지는 못 했다. 누나의 죽음을 딛고 환희와 준희의 삼촌으로서 방송을 통해 마음을 다잡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결국은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 2010년 3월 29일 자택에서 자살로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