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이번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은 ‘1박2일’과 ‘언니들의 슬램덩크’라고 할 수 있다. 장수 예능인 ‘1박2일’과 달리,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올해 등장한 신생 예능. 때문에 ‘언니들의 슬램덩크’의 약진은 더욱 눈에 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여자들의 예능을 선언하며 출발한 예능 프로그램. 꿈계에 가입한 멤버 라미란, 김숙, 홍진경, 민효린, 제시의 꿈 도전기를 그렸다. 4월 8일 첫방송됐으며, 지난 3일 7개월 만에 종영됐다.
특히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민효린의 꿈인 걸그룹 프로젝트 ‘언니쓰’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언니쓰의 노래 ‘Shut Up’은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고, 멤버들은 ‘뮤직뱅크’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
지난 24일 ‘2016 KBS 연예대상’이 열린 가운데, 언니쓰는 ‘Shut Up’ 오프닝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지난 8월 전범기 논란에 휩싸여 하차한 티파니가 깜짝 등장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고 출연하기 어려운 자리였을 터. 티파니는 의리있게 참석해, 언니쓰 완전체를 완성했다. 언니쓰가 주는 뭉클한 감동을 더했다.
또한 이날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4관왕을 휩쓸었다. 먼저 언니쓰의 발판을 마련하고, 반전 매력을 발산하며 대중의 호감을 얻은 민효린이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민효린은 티파니도 함께해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언니쓰를 만든 일등공신 박진영은 프로듀서 특별상을 받았다.
‘걸크러쉬’로 올해 전성기를 보낸 김숙은 토크쇼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KBS에서 20년 만에 상을 탔다며 울컥했다. 라미란은 버리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언니들의 슬램덩크’ 맏언니로서, 못하는 것이 없는 라미란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를 인정받은 것.
아쉽게도 홍진경은 수상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그는 우수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사실 언니쓰 활동 당시 가장 주목받은 사람은 홍진경이다. 몸치, 음치인 그는 남들보다 두배로 열심히 연습했고, 가장 큰 성장을 이뤘다. 당시 많은 응원 속에 ‘천상 예능인’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날 홍진경은 자신은 못 탔지만, 다른 멤버들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며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내년초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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