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충격 스릴러 ‘날,보러와요’, 관객들 응답할까.
29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날,보러와요'(이철하 감독, 오에이엘 제작) 언론시사회에는 이철하 감독을 비롯, 배우 강예원, 이상윤, 최진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날,보러와요’는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여자(강예원)와 시사프로 소재를 위해 그녀의 사연에 관심을 갖게 된 나남수 PD(이상윤)가 밝혀낸 믿을 수 없는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작품은 보호의무자 2인의 동의와 정신과 전문의 1인의 의견이 있으면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킬 수 있는 정신보건법 제24조에 근거한 합법적 감금을 소재로 한다. 감독은 합법적 감금이라는 소재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자극적인 면들을 90분이라는 짧은 러닝 타임 안에 꾹꾹 눌러담았다. 장기 밀매, 약물 중독, 성폭행, 살인이 쉴 틈 없이 펼쳐진다.
연출을 맡은 이철하 감독은 “시작부터 사회적 문제점을 드러내기 위한 영화는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상업적 스릴러 영화”라면서도 “여주인공을 통해 우리 사회에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약자의 아픔을 그리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이어 감독은 “1년 전 시나리오를 받고 각색 과정에서 합법적으로 운영 중인 정신병원 의사분들을 만나고 관련 사례를 취재했다. 하지만 특정 사건을 다루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예원은 정신병원 화재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경찰서장 살인사건의 용의자 강수아 역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강예원은 “캐릭터가 지닌 감정을 어디까지 드러내야 할지 매 장면마다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강예원은 정신병동의 충격적인 현실부터 반전의 키를 쥔 넓은 스펙트럼의 캐릭터를 가뿐히 소화하며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상윤은 시사 고발 프로그램 나남수 PD 역을 맡아 도시적 젠틀함을 더해 현실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다. 영화 ‘산타바바라’ 이후 두 번째 영화를 선보인 이상윤은 브라운관에서 보여준 적 없던 냉철함과 예민한 결의 연기를 펼쳤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 ‘좋은 친구들’, ‘강남 1970’에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최진호는 욕망에만 충실한 사설 정신병원장 장원장 역을 맡아 신뢰의 연기를 펼쳐 작품의 격을 높였다.
‘날,보러와요’는 god ‘거짓말’ 뮤직비디오,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를 연출한 이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4월 7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및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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