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오체불만족’ 작가 오토다케 히로타다(39)의 불륜 파문이 일본 정계로까지 번지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오토다케는 자민당 후보로 낙점돼 오는 7월에 있을 참의원 선거 출마 준비를 하고 있겠지만, 불륜 발각으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
그런 가운데 자민당의 시모무라 하쿠분 총재 특보는 27일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렇게 인상 좋은 사람이 그런 일로 주간지 스캔들이 난다는 것은 큰 타 격이다”며 “참의원 선거는 좀 더 상황을 봐가면서 판단할 일이지만 지금은 생각지 않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오토다케를 참의원 선거에 영입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복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토다케가 5명의 여성과 육체관계를 맺는 등 불륜 행각을 벌인 저변에는 그들 부부만의 정해진 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오토다케의 지인들이 증언한 내용에 따르면 오토다케가 밤 10시 이후 집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있었다. 이 시간이 넘으면 사무실의 방에서 머물렀던 것.
그 이유에 대해 오토다케는 “아이가 세 명이다 보니 그 아이들을 재우고 나면 아내는 녹초가 된다. 그 시간이 약 10시쯤 된다. 만약 내가 10시 이후 집에 들 어가면 또다시 아내는 나를 돌봐야 된다. 체력적으로 무리다. 때문에 아이를 셋 낳고부터 밤 10시가 넘으면 밖에서 자고 들어가는 것으로 약속을 했다. 아내도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다케는 사지가 없는 장애인이기 때문에 밤늦게 집에 들어가면 그의 아내가 일일이 챙겨줘야 했다는 것. 부부가 서로를 배려해서 정한 특별한 룰이었다. 오토다케가 불륜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할 때 그의 아내가 함께 일정 부문 책임이 있다고 사과를 한 것도 바로 이 같은 배경이 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오토다케는 이 규칙을 악용해 다른 여성들과의 유희를 즐겼다. 오토다케는 마음에 드는 여성만 보면 호텔 스위트 룸을 예약해 놓고 일부러 11시가 넘은 시간에 초대를 하는 등 방법을 썼다. 일부 언론들은 관련 여성의 입을 빌어 ‘변태성욕자’라고 비난을 하고 있다. ‘오체불만족’이 아니라 ‘오감불만족’이 아니냐고 비앙냥대고 있다.
장애를 갖고도 정상인보다 더 열심히 생활해 명문 와세다 대학을 졸업, 초등학생들에게 희망이 되고, TV에서도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여 일본 열도의 자랑스러운 존재로 부상했던 오토다케 히로타다. 자민당의 참의원 선거 후보 영입 1순위이기도 했던 그는, 이번 불륜 발각으로 하루 아침에 일본열도에서 가장 손가락질을 받는 유명인이 됐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오체불만족’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