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중국의 유명 매체가 한류 스타의 계보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중국 4대 매체로 꼽히는 펑황넷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한류 드라마 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띠자 지난 20여년 동안 중국의 여심을 사로잡았던 남자 스타들의 명단을 공개해 독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20년 전 안재욱부터 지금의 송중기까지, 그리고 앞으로 대륙을 휘어잡을 차세대 주자도 점쳤다.
먼저 1997년부터 2002년까지 ‘1대’는 안재욱(별은 내 가슴에), 장동건과 한재석(모델, 이브의 모든 것), 송승헌과 원빈(가을동화), 배용준(겨울연가, 호텔리어)가 당대를 대표하는 한류 스타로 꼽혔다. 톱은 단연 안재욱이다. 이들의 수식어는 ‘깊고 큰 눈과 높은 코의 따뜻한 남자’.
다음 5년을 대표하는 ‘2대’ 한류 남자 배우로는 권상우(천국의 계단), 정지훈(풀하우스), 소지섭(미안하다 사랑한다, 발리에서 생긴 일), 조인성(발리에서 생긴 일)이 꼽혔다. ‘작은 눈의 차가운 남자’라고 이들을 설명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대’는 장근석(미남이시네요), 현빈(시크릿가든), 이민호(꽃보다 남자, 시티헌터), 박유천(성균관 스캔들, 옥탑방 왕세자, 보고싶다)가 이 시기를 대표하는 한류 스타로 선정됐다. ‘잘생긴 외강내유형 꽃미남’이라고 이들의 매력을 분석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 여심을 흔든 ‘4대’의 주인공은 이종석(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민호(상속자들), 김수현(별에서 온 그대), 지창욱(힐러)가 차지했다. 이들을 대표하는 수식어는 ‘긴 다리 오빠’다. 모두 180cm가 넘는 큰 티에 잘생긴 외모를 가졌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이민호는 3대와 4대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현재, ‘5대’의 대표주자는 단연 송중기다. ‘태양의 후예’로 중국에 유대위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이 매체도 송중기의 프로필을 자세하게 소개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매체는 20년 간의 한류스타를 꼽으며, 이 시대 한류 스타 되기 위한 조건도 전했다. 외모와 연기력, 탄탄한 필모그래피와 함께 언급된 조건은 콘텐츠를 한국과 중국이 동시에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사에서 2015년이 아예 빠진 이유이기도 하다.
2015년에는 중국에 온라인 심의제가 도입돼 중국에서 한국과 동시에 드라마 콘텐츠를 즐길 수 없었던 탓에 이렇다할 활약을 보인 한류 스타가 탄생하지 못 했다. 동시 방영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태양의 후예’ 열기를 이어갈 차세대 한류 스타도 언급됐다. ‘보보경심:려’의 이준기와 강하늘, ‘화랑:더 비기닝’의 박서준, ‘함부로 애틋하게’의 김우빈이 그 주인공이다. 이 배우들을 필두로 한 또 다른 한류 드라마의 탄생으로 ‘태양의 후예’ 유시진으로 달궈진 중국 내 한류 시장의 활황기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MBC ‘별은 내 가슴에’, KBS2 ‘태양의 후예’, MBC ‘이브의 모든 것’, SBS ‘시티헌터’, SBS ‘별에서 온 그대, ‘보보경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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