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아, 예뻐라…한국 돌아가면 영화 봐요.”
31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김원석, 연출 이응복·백상훈)에서는 또 한 번 위기를 겪은 뒤 더욱 단단해진 유시진(송중기 분), 강모연(송혜교 분)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강모연은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 분)에 의해 납치됐다. 유시진은 군복을 벗고 3시간 동안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홀로 작전을 수행했다. 이른바 ‘블랙 작전’. 비공식 작전이었다. 이에 알파팀 전원 휴가에서 복귀, 블랙 작전에 합류했다. 유시진은 알파팀과 함께 인질 구출 작전에 나섰다.
아구스와 마주친 유시진. 그는 납치된 모연이 폭탄 조끼를 입고 있는 것을 본 뒤 분노로 들끓었다. 유시진은 아구스에게 “그 여자(모연)에게 말 걸지마, 손 대지도 마. 네 상대는 나야. 날 대신 인질로 잡아”라고 외쳤다. 유시진은 아구스의 한바탕 총격전을 벌인 뒤 그를 사살했고, 모연을 위험에서 구출했다.
하지만 이후 두 사람의 애정선엔 위기가 찾아왔다. 모연은 흔들렸다. 시진이 “감당할 수 없는 남자”라는 게 그 이유였다. 모연은 시진에게 “난 그냥 아침 출근길에 주차를 거지같이 한 사람 때문에 열받았고, 택배가 안 와서 안달 났고. 난 그런 시시콜콜한 걸 얘기하고 싶은데. 총알을 몸으로 막아서는 남자에게 그런 얘길 할 순 없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시진도 잠시 말을 고르며 눈시울을 붉힌 뒤 “나랑 헤어지고 싶습니까?라고 물었다.
의료 봉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모연. 시진과의 관계를 한참을 고민한 모연은 “앞으로 대위님에게 사소한 모든 것을 다 얘기하겠다. 당신을 감당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시진은 “나예요? 조국이에요?”라는 모연의 애교 섞인 질문에 “일단 강모연. 조국은 질투하지 않으니까”라고 답했다.
시진은 그런 모연을 끌어안으며 “아, 예뻐라”라고 애정을 드러낸 뒤 입을 맞췄다. 한국으로 돌아가 함께 극장 데이트도 하고, 여느 커플처럼 소박한 연애를 즐기자는 약속과 함께. 하지만 어째 불안감이 가시질 않는다. 전염병, 지진, 납치 등 두 사람의 사랑 앞엔 잊을 만하면 위기가 찾아왔다. 그것도 “감당하기 힘든” 스케일의 위기가.
이제 종영까지 단 4회 남은 ‘태양의 후예’. 과연 시진과 모연은 그들의 바람대로 한국에서 평범한 연애를 이어갈 수 있을까.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KBS2 ‘태양의 후예’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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