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전성기 때만큼 주목받고 있다. 어쩌면 그 때 보다 더 뜨거운 관심이다. 활동 내내 1인자 H.O.T.에게 밀려 2인자에서 더 치고 올라가지 못했던 젝스키스(젝키)는 16년 만에 재결합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젝키는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다. 은지원, 장수원, 김재덕 등이 일회성으로 출연했던 때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멤버 전원이 나선다. 이른 바 주인공이다. ‘무한도전’ 측은 젝키의 게릴라 콘서트를 메인 구성으로 잡고 녹화를 진행 중이다.
물론 완전체 컴백 여부는 미지수다. 수차례 멤버 고지용이 연예활동에 뜻이 없다고 밝혔던 바. 이번 ‘무한도전’ 촬영에는 함께 할지도 알 수 없다. 현재로써 고지용은 최근 녹화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젝키와 ‘무한도전’과의 만남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당초 H.O.T.와 젝키를 동반 출연시키려던 ‘무한도전’ 제작진은 최종 H.O.T. 측의 섭외 불발로 젝키와만 단독 진행을 결정했다. 그 내막에는 복잡한 사연이 섞여있겠지만, 일단 1인자 없이 2인자로만 끌고 가겠다는 선택은 결코 쉽지 않았을 터.
젝키는 1997년 4월 데뷔해 2000년 5월 해체하며 만 3년 간의 짧은 활동을 매듭지었다. 이후 고지용을 제외한 다섯 멤버가 연예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리더 은지원과 최근 반짝 인기를 얻은 장수원을 제외하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현실.
게다가 젝키에는 MBC 출연 불가 판정을 받은 강성훈도 있고, 아이돌 출신 최초로 군 복무 중 탈영했던 이력을 가진 이재진도 있다. 연예계에서 완전히 은퇴한 고지용까지 설득해야 할 문제도 남았다.
그럼에도 ‘무한도전’은 젝키를 택했다. 이미 ‘토토가’를 통해 1990년대 2000대 초반 가수들에게 국민적 성원을 안겼던 ‘무한도전’이 젝키에게는 1인자의 영광을 선물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방송이 기다려진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DSP미디어(前 대성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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