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그 얼굴, 그렇게 쓸 거면 나 줘요”
입금 전˙후가 극명하게 갈리는 할리우드 스타들을 보는 팬들의 마음이 이토록 애가 탈까. 잘생긴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 일명 ‘패션 테러리스트’ 스타들이 국내에도 꽤나 있다. 소지섭에서 강동원, 유아인, 이진욱까지. 최근 방송가에서 ‘핫’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들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들의 난감한 ‘패션 센스’를 살펴봤다.
◇ ‘소간지’의 굴욕 : 소지섭
남다른 기럭지와 슈트 핏으로 ‘소간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배우 소지섭. 자신감이 ‘투 머치’ 했던 걸까. 그 또한 ‘패션 굴욕’을 피해갈 수 없었다. 가장 대표적인 일화는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 촬영 현장 공개 당시 일이다. 이때 소지섭은 주황색 재킷에 흰색 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한눈에 보기에도 화려함의 정점. 이게 끝이 아니었다. 도트무늬 코르사주는 물론이고, 알록달록한 색상의 스카프를 매치했고 이것도 모자라 노란색의 셔츠를 레이어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룡점정은 커다란 시계와, 왼손 새끼손가락에 곱게 끼워진 왕 반지였다.
◇ 만찢남 is 뭔들, 정말? : 강동원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은 강동원의 오랜 별명이다. 훤칠한 몸매와 조각 같은 얼굴을 가진 그에게 꼭 어울리는 칭호다. 그런 그에게는 또 하나의 수식어가 있다. 바로 ‘패션 테러리스트’. 뭘 입어도 멋진 그이지만, 역시 ‘투 머치’가 문제다. 비교적 최근인 ‘검사외전’ 제작보고회 당시 사진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하다. 강동원은 올블랙 패션으로 현장에 등장했다. 검은색의 긴 조끼와, 폼이 큰 9부 바지를 입었다. 여기에 검은색과 남색이 섞인 니트를 매치했다. 관건은 이제부터다. 알이 굵은 진주 목걸이를 착용하며,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 아인시대에는 이런 패션 : 유아인
빼놓을 수 없는 1인을 주목하자. 유아인 또한 미남스타로 유명하다. 기본적인 슈트만 입어도, 남다른 비율을 강조하는데 무리가 없다. 하지만 이날은 예외였다. 영화 ‘좋아해줘’ 제작보고회 당시 말이다. 유아인은 설명도 난감한 패션을 선보였다. 일단 평범한 검은색 롱 재킷을 입었다. 그리고 독특한 디자인의 남색 바지를 착용했다. 주머니 부분 장식과, 벨트가 매우 인상적. 레이어드 패션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흰색 티, 검은색 니트, 그리고 버건디 셔츠를 차례로 소화한 것. 정장구두로 마침표를 찍었다.
◇ 신개념 공항패션 : 이진욱
이 정도면 ‘할리우드’ 스타급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마성의 매력으로 대한민국 여심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이진욱이 그 주인공. 이진욱은 신개념 공항패션을 쓴 배우다. 옷차림은 둘째 치고, 덥수룩한 수염이 비주얼 쇼크를 이끌어 냈다. 일단 회색의 후드 티와 흰색 바지 조화는 좋았다. 동그란 안경과 거꾸로 쓴 스냅백까지도 센스로 볼 수 있다. 다소 편안한 옷차림에 묵직한 느낌의 시계와 각종 팔찌, 두 손가락에 끼워진 두꺼운 반지는 앞선 스타들과 마찬가지로 ‘투 머치’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이진욱은 이 패션으로 인해, ‘삼시세끼’ 캐스팅에 성공했다. 방송에서 이진욱은 “남들이 보기엔 거지 같지만, 저게 꾸민 거였다. 원래 내 스타일은 되게 괜찮고 멋있는 스타일이다”고 공항 패션을 해명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한편, 소지섭은 KBS2 ‘오 마이 비너스’ 종영 후 차기작 선정에 고심 중이다. 강동원은 ‘마스터’ ‘가려진 시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유아인은 최근 종영한 ‘육룡이 나르샤’ 이후, 휴식 중이다. 이진욱은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촬영에 한창인 상황이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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