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태양의 후예’ 홍콩 프로모션에 수많은 취재진이 모여 홍콩에서 드라마의 열기를 짐작하게 했다.
5일 오후 12시(현지시간) 홍콩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태양의 후예’의 두 주인공 송중기와 송혜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송혜교는 유창한 광둥어 인사말 뒤에 “좋은 드라마로 홍콩에 찾아뵐 수 있어 좋다. 특히 송중기와 함께 인사하게 돼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송중기는 중국어 인사말과 함께 “저도 역시 송혜교와 드라마 프로모션으로 홍콩에 오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 여러분 만나게 돼 너무나 반갑다”고 홍콩 방문 소감을 전했다. 첫 해외 프로모션에 임한 ‘송송커플’은 서로를 배려하고 경청하며 드라마에 이어 기자회견에서도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선후배의 끈끈함을 과시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송중기의 군생활과 유시진 연기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송중기는 “아무래도 역할이 군인이다보니, 또 전역한 지 얼마 안 돼 느낌이 많이 남아있었던 것 같다. 군인의 행동이 편했다. 군대에서도 똑같이 행동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드라마 속 군복 패션에 대해서는 “많은 배우들이 멋지게 보이고 싶은 게 본능인 것 같은데 슈트가 멋있을 수도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군인 캐릭터이고 유시진이라는 인물은 군복을 입었을 때 더욱 빛난다고 생각해서 이번 드라마에서는 군복을 입는 게 연기하기도 편했다. 개인적으로 군복을 더 선호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군복 어울림 점수에는 90점이라는 후한 점수를 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자리에서 사회자는 송혜교의 피부 비결도 물었다. 송혜교는 그리스 자외선에서도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 “메이크업 아티스트분께서 예쁘게 해줬다” 겸손한 면모를 보이며 “열심히 피부과도 다니고 케어도 받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3년 동안 ‘태평륜’과 ‘나는 여왕이다’라는 작품을 했는데, 계속 촬영장에 있다 오니 (드라마가) 낯설다는 생각은 나지 않았다. 연기는 매번 할 때마다 어렵다. 새로운 캐릭터를 완성하기까지 해도해도 어려운 게 연기인 것 같다. 다른 작품을 해도 어려울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어려울 것 같다”고 드라마 복귀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한편 송송커플은 서로에 대한 첫인상 질문에 칭찬을 아끼지 않아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송중기는 “작품을 하기 전에 가진 (송혜교에 대한) 느낌과 하면서 느낌의 차이점은 별로 없다. 예상대로 여유도 있고 상대 배우뿐 아니고 스태프들을 배려하는 마음에 많이 놀랐고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송혜교는 송중기에 대해 “작품에서 본 송중기와 이번 작품에서, 현장에서 본 송중기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많은 분들이 건전한 청년이라고 해서 다른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었는데 생각했던 그대로였다. 현장에서 일하는 스타일이 많이 비슷하다. 스태프들을 챙기는 모습이 요즘 배우들에게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어서 보기 좋았다”고 칭찬했다. 둘 다 웃음이 많아 NG를 많이 냈다고도 귀띔했다.
드라마에 대해서는 보다 진지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송중기는 “한국 드라마가 보통 사전제작이 많이 없었다. 처음은 아니지만 의미있는 작업을 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이전보다 더 여유로운 환경에서 고민할 시간도 있고, 그렇게 작업을 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청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많은 장면과 장르들이 섞여있다. 액션도 있고 재난 상황 등 위기 상황도 있는데 저희는 멜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송혜교, 저, 진구, 김지원 등 커플이 많이 나오는데 커플들의 알콩달콩한 이야기에 집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홍콩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송중기는 “(이런 반응은) 상상도 못 했다”며 “‘재미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겠다’는 자신감은 있었지만 이렇게 사랑해주실 줄은 몰랐다. 홍콩에 이렇게 처음 오게 됐는데 더욱 피부로 느끼는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감회를 전했다.
한편 이날 프로모션 행사에는 특별히 초대된 소수의 팬들이 참석해 송중기, 송혜교와 악수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는 작은 이벤트를 진행해 현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전날 홍콩 공항 입국 현장부터 시작된 현지 언론의 관심은 다음날 기자회견까지 이어져 방송도 되기 전 홍콩에서의 ‘태양의 후예’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짐작하게 했다. 비공개로 진행돼 기자회견장 내부에는 팬이 출입할 수 없었지만 바깥에는 두 사람의 모습을 잠깐이라도 보려고 몰려든 현지 팬들이 북적였다는 전언이다. 한국과 중국은 물론, 홍콩 지상파를 통해서도 방송될 ‘태양의 후예’가 현지에서 어떤 붐을 또 일으킬지 주목된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홍콩 ViuTV 개국 기념 특집극으로 방영 예정이다. 더빙판과 자막판으로 제작돼 오는 6일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 첫 방송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Viu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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