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SBS ‘대박’을 꺾고 월화극 1위에 올라섰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시청률 11.3%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동시 첫방송 된 ‘동네변호사 조들호’과 ‘대박’은 1회부터 박빙의 시청률 대결을 보였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1회 10.1%로 시작, 2회 11.4%, 3회 10.9%, 4회 11.3%를, ‘대박’은 1회 11.8%, 2회 12.2%, 3회 11.6%, 4회에서는 9.5%로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네 변호사 조들호’와 ‘대박’은 1위를 두고 1% 차이도 안 나는 접전을 펼쳤는데, ‘대박’의 시청률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지면서 4회 만에 1위를 차지하게 된 것.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경우 조들호 역의 박신양을 위한, 의한 드라마로 평가되고 있다. 박신양은 유쾌한 변호를 하는 조들호 캐릭터에 코믹 연기로 숨을 불어넣었다. 그는 ‘박신양 원맨쇼’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연기를 펼치며 저력을 과시하고있다. 박신양이 개연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이러한 ‘연기의 신’ 박신양의 연기가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1위로 만들었다. 그리고 KBS를 살렸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침체기에 빠져있던 KBS 월화 드라마를 구원한 셈이다. KBS 월화 드라마가 1위를 한 것은 지난해 2월 종영한 ‘힐러’ 이후 처음.
물론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대박’과 싸움이 쉽지 않았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박신양이 원탑이지만, ‘대박’은 ‘사극 어벤져스’라고 불릴 정도로 사극 전문 배우들이 대거 출격했다. ‘대박’은 1,2회에서는 강렬한 스토리와 전광렬, 최민수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3회부터는 본격적으로 성인배우 장근석, 여진구 등이 등장하면서 시청률이 하락하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졌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사건이 해결되며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됐다. 반면 ‘대박’은 극 중 형제 장근석과 여진구가 운명적으로 얽힐 것이 예고된 상황.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저력을 발휘하는 가운데, ‘대박’이 구겨진 자존심을 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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