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제주에 내려가 산 지 3년. 이효리가 달라졌다. 화려함을 내려놓고 자연인 이효리로 돌아간 그는 미처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에 눈길을 돌렸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문화초대석’ 코너에는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음악 얘기를 하고 싶어 ‘뉴스룸’ 출연을 결심했다는 이효리. 이에 앵커 손석희는 뮤지션 이효리에게 집중했다.
이효리는 새 앨범 선공개 곡 ‘서울’에 대해 소개하면서 “제가 서울을 미워했더라. 다만, 지금 생각해 보니 서울이 어둡고 나빴던 게 아니라 서울에 살 때 제가 어둡고 답답했던 거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제 타인의 평가보다는 표현하는 것을 표현하고, 내면의 것을 발산하는데 초점을 두게 된 그는 새 앨범 수록곡에서도 하고 싶은 말을 써나갔다.
이효리는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얘기하면서 ” 제주에 살면서 음식을 많이 해 먹었는데, 집에서 만든 식빵은 이틀이면 상하고 마트에서 산 식빵 일주일이 넘어도 너무 똑같은 모습을 보고 무서워졌다”고 느낀 점을 털어놨다.
특히 잡지에서 포토샵 되어 나오는 자신의 얼굴을 식빵에 비유했다. 그는 “거울 속 나는 많이 늙고 주름도 생겼는데 대중이 이 사진 보면 ‘나만 변했나 나만 늙었나’ 자괴감이 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또 위안부 할머니의 사망 기사를 보고 고인을 애도하면서 쓴 곡 ‘다이아몬드’는 이효리의 따뜻한 마음을 짐작케 했다.
‘뉴스룸’에 출연한 이효리의 모습은 그녀의 이름 앞에 왜 ‘소셜테이너’라는 별칭이 붙었는지가 이해되는 대목.
방송 말미 이효리는 “유명하지만 조용히 살고 싶고 조용히 살지만 잊히긴 싫다”며 “가능한 것만 꿈꿀 순 없다. 이게 제 바람이자 욕심”이라고 밝혔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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