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아침 일일드라마 등장해 큰 화제가 됐던 김치 싸대기가 ‘품위있는 그녀’를 만나 진화했다. 파스타 싸대기에 이어 총각김치 세수까지, 음식으로 응징을 가하는 ‘리얼 푸드 파이트’가 안방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는 분노를 가득 담은 총각김치 세수가 등장했다.
이날 박복자(김선아)는 제게 “당신 곧 죽을 것 같다”고 망언한 풍숙정 주인 오풍숙(소희정)에게 복수했다. 풍숙정의 세금 탈루가 의심된다고 신고한 것. 박복자의 소행임을 눈치챈 오풍숙은 박복자에게 ‘덕분에 조사 잘 받았다. 갈치젓을 담갔다. 어두일미라고 해 선물로 보낸다’며 냄새나는 갈치 대가리를 잔뜩 보내 박복자를 분노케 했다.
화가 난 박복자는 풍속정으로 쳐들어갔다. 김치를 담그고 있는 오풍숙의 김치 통에 고급 화장품을 잔뜩 부었다. “비싼 거니 많이 넣고 담가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소리를 지르는 오풍숙의 얼굴에는 총각김치를 범벅 했다. 이른바 ‘총각김치 세수’. 이후 오풍숙은 제게 커다란 부를 안겨준 총각김치가 얼굴에 한가득 버무려진 채 오열했다.
이에 앞선 지난달 15일 방송된 ‘품위있는 그녀’에서는 ‘파스타 싸대기’가 등장했다. 차기옥(유서진)은 제 남편과 바람피운 오경희(정다혜)에 화가 끓었다. 브런치 모임 중 서빙된 파스타를 들어 오경희의 얼굴에 날렸다. 크림파스타 소스와 면이 얼굴에 범벅된 오경희는 굴욕의 눈물을 흘렸다.
리얼 ‘푸드 파이트’ 원조인 김치 싸대기는 2014년 방송된 MBC 아침 일일드라마 ‘모두다 김치’에서 등장했다. 김치로 주인공의 뺨을 때리는 장면은 당시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고, 모두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았다.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 속 ‘XX 싸대기’ 패러디를 양산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JTBC ‘품위있는 그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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