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태양의 후예’가 새드 엔딩이 될 것처럼 예고됐지만, 걱정은 접어둬도 좋을 듯싶다. 왜냐고? 송중기는 절대 죽지 않는 슈퍼 용사니까.
지난 7일 방송된 KBS2 ‘태양의 후예’ 14회에서는 유시진(송중기)이 피투성이가 되어 병원에 실려온 이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여자친구이자 의사인 강모연(송혜교)은 유시진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러나 유시진은 끝내 심정지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강모연은 심폐소생술을 계속하며 “이러는 게 어딨어. 제발 정신 차리라고 이 나쁜 놈아”라고 울부짖었다. 유시진의 생사에 이목이 쏠린 그 순간, 그는 “되게 아프네”라고 농담을 하면서 눈을 떴다.
유시진은 심정지 상태에 빠진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멀쩡했다. 죽을까봐 걱정한 강모연이 걱정한 것이 무색할만큼 평소처럼 능청스러웠고,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안정준(지승현)을 도와주기 위해 나섰다. 환자복을 입고 있지 않았으면 환자인지 모를 정도였다.
이러한 유시진을 보고 시청자들은 강모연처럼 허탈하기는 마찬가지. “송중기 불사신”, “송중기 진짜 어벤져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늑대소년이 자라서 유시진이 됐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유시진은 부상도 쉽게 안 당한다. 절벽에서 떨어졌을 때도,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와 총격전 중에 총을 가슴에 맞았을 때도 멀쩡했다. 물론 총을 맞았을 때는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유시진은 전혀 타격이 없었다.
‘태양의 후예’는 유시진의 어벤져스극으로 통하고 있다. 유시진은 일도 잘 하고, 자신의 여자 강모연은 항상 지켜주며, 정의롭다. 특히 그 어려운 일도 다 해낸다는 알파팀의 캡틴 유시진은 혼자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있는 느낌이다. 더욱이 불사신 같은 면모까지, 슈퍼 히어로가 따로 없다.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사건이 터지면 긴장감보다 유시진이 어떻게 멋지게 해결해나갈까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렇다 보니 15회 예고편에서 새드 엔딩을 암시했지만, 반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강모연이 “유시진은 어디 있냐”는 질문에, 최중사(박훈)가 고개를 푹 숙이는 모습이 그려진 것. 하지만 반전이 있을 가능성이 크고, 어떤 위기의 상황이 와도 유시진은 헤쳐나갈 것이라는 믿음이 든다.
이제 단 2회 만을 남기고 있는 ‘태양의 후예’. ‘해피 엔딩일까요? 새드 엔딩일까요?’라는 질문의 답이 궁금하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태양의 후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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