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태양의 후예’에 비상령이 떨어졌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인 만큼 모든 촬영이 끝난 후 스태프들의 대본까지 수거해가며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럼에도 종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등장한 ‘스포일러’가 모두를 긴장케 하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일평균 시청률 30%를 넘길 만큼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드라마인 만큼 매회 쏟아지는 관심은 상상 이상. 그렇다 보니 종영까지 2회 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 드라마의 결말을 향한 관심 또한 뜨겁다.
최근 중국의 한 매체는 “‘유시진(송중기)이 대통령 경호를 하다가 다치는데, 강모연(송혜교)이 수술을 집도한다. 유시진은 그 모습을 보면서 행복하게 눈을 감는다’는 결말을 맞는다”라고 보도하는가 하면, 인터넷 게시판에는 유시진의 묘비명, 새드 엔딩을 암시하는 강모연(송혜교)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유포됐다. 앞선 이야기들 속에서 유시진, 강모연의 대사를 통해 ‘새드엔딩’이 유추되고 있는 것.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인 만큼, 드라마를 통해 뒷이야기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정확한 방법이다. 펼쳐지지 않은 이야기를 이미 시청자들이 알게 된다면 지금까지 달려온 14화의 이야기는 무의미해지고 남은 2화의 이야기는 김빠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 ‘태양의 후예’ 한 관계자는 “해피엔딩이라고 할까요? 새드엔딩이라고 해야 할까요?”라면서 답답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을 정도.
이제 나라를 지키던 유시진 대위가 지켜야 할 것은 스포일러가 됐다. 종영까지 단 두 개의 이야기만을 남겨둔 ‘태양의 후예’가 과연 어떤 마침표를 찍을지, 과열된 관심을 잠시 식히며 14일에 펼쳐질 ‘태양의 후예’ 마지막 회를 기다리는 게 최선의 방법 아닐까.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태양의 후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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