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이쯤되면 점이라도 찍어서 다시 나와야 할 판이다. KBS2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카메오로 등장한 유아인과 김은숙 작가가 여러 차례 이름으로 등장시킨 ‘윤기 오빠’ 이야기다.
13일 KBS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유아인이 ‘태양의 후예’ 13회 대본을 들고서 읽고 있는 장면의 비하인드 스틸컷을 게재했다. “윤기 오빠가 아니라 엄홍식이지 말입니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유아인 외에도 이종혁, 이광수 등 마지막회를 하루 앞두고 ‘태양의 후예’를 거친 카메오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런데 유독 유아인 비하인드컷에는 현실을 부정하는 반응이 많다. “윤기 오빠이지 말입니다” “유아인이 윤기 오빠입니다” “진짜 윤기 오빠가 유아인이었으면 했는데”라는 댓글이 달린 것.
윤기 오빠는 ‘태양의 후예’에서 강모연(송혜교)과 윤명주(김지원)를 앙숙으로 만든 인물이자 유시진(송중기)과 서대영(진구)의 질투심을 자극했다. 송중기, 진구와 막상막하의 매력을 가진 배우가 윤기 오빠 역할로 등장해 주길 시청자들은 바랐고, 그 배우가 유아인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지난 13회에 등장한 유아인은 윤기 오빠가 아니었다. 이름 없는 은행원이었고, 등장 분량도 지나치게 짧아서 시청자들의 실망감을 부추겼다. 앞으로 남은 2회에 윤기 오빠가 등장한다면 유아인이 그 역할을 맡아주길 많은 시청자가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태양의 후예’는 사전제작으로, 이미 결말이 나 있는 작품이다. 윤기 오빠는 앞으로도 등장하지 않을 전망. 이에 따라 ‘유아인=윤기 오빠’라는 공식은 성립될 수 없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믿고 싶다. 유아인이 영원한 윤기 오빠라는 사실을.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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