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KBS2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흥행으로 스타 작가에서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드라마 작가가 된 김은숙. ‘태양의 후예’가 14일 종영을 앞둔 가운데, 김은숙의 차기작과 차기작 캐스팅의 주인공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은숙 작가의 의중에 이미 어떤 배우가 있다는 사실이 지난 13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언급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청자들은 이날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유시진 역)가 영화 ‘늑대의 유혹’ 속 강동원의 유명한 ‘우산 장면’을 패러디한 장면이 등장한 것과 연결해 김 작가가 강동원을 차기작 주인공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추측을 제기했다. 그러나 강동원 측이 “제안 받은 적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힘으로써 추측은 빗나갔다.
김은숙 작가의 러브콜을 받은 배우는 과연 누구일까. 김 작가의 의중과 관계없이, 그녀가 꼭 TV로 소환해 줬으면 하는 스크린 스타들을 추천해 본다. 이들은 모두 TV 활동이 5년도 더 지나 이미 화석처럼 굳어버린 초특급 스타들이다. 김은숙 작가라면 TV와는 거리가 먼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 이정재, 2009년이 마지막 작품 ‘7년째’
배우 이정재는 ‘하녀’ ‘도둑들’ ‘신세계’ ‘관상’ ‘암살’ 등 출연하는 영화 작품이 모두 흥행하는 스크린 스타다. 그러나 대중의 마음엔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고현정을 구하려다 사망하는 보디가드 재희의 판타지가 강하다. 이정재는 ‘모래시계’ 이후 ‘달팽이’와 ‘에어시티’ ‘트리플’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러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이정재의 모습을 드라마에서 못 본 지도 2009년 이후 올해로 7년째. ‘꽃중년’이 된 이정재의 TV 소환,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 하정우, 2007년이 마지막 작품 ‘9년째’
배우 하정우도 주연을 맡은 영화가 호평을 받는 스크린 스타. 자타가 공인하는 ‘메소드 연기’의 달인이다. 아울러 하정우는 다작하는 배우이기도 한데 드라마 출연은 ‘히트’ 이후 9년째 전무하다. 특히 김은숙 작가의 작품 중 하나인 ‘프라하의 연인’에 하정우가 출연했다는 사실이 더욱 구미를 당긴다. 당시 스타와는 거리가 멀었던 하정우가 위상이 달라진 지금, 김은숙 작가와 만난다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상상을 초월한다.
★ 강동원, 2004년이 마지막 작품 ’12년째’
배우 강동원은 모델에서 배우로 데뷔했을 무렵에만 드라마에 출연하고, 그 이후로는 줄곧 스크린에서 활약한 스타다. 미니시리즈와 일요 아침 드라마 이렇게 세 편이 강동원의 TV 필모그래피 전부다. 강동원은 ‘늑대의 유혹’으로 여심을 흔든 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전우치’ ‘의형제’ ‘초능력자’ ‘검은 사제들’ ‘검 사외전’ 등 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과 만나왔다. 그러나 이젠 자신의 꽃미남 마스크를 TV에서도 팬 서비스할 때다.
★ 원빈, 2002년이 마지막 작품 ’14년째’
배우 원빈은 TV뿐만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화석이 된 스타다. 국내 드라마는 자신을 한류스타로 만들어준 ‘가을동화’ 이후 16년째이고, 한일 합작 드라마 ‘프렌즈’ 이후 14년째 출연하지 않았다. 영화 또한 2010년 ‘아저씨’ 이후 출연하지 않고 CF와 화보 등으로만 모습을 보여줘 팬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지난해 배우 이나영과 결혼해 아들 아빠가 된 원빈, 신비주의를 벗고 시청자들 앞에 나서줄 때가 됐다. 유부남이 됐지만 김은숙 작가의 오그라드는 대사를 원빈이 해준다면 ‘심쿵’할 수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이정재 하정우 원빈 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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