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대박 장근석과 여진구가 제대로 독 품었다.
1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에서는 이인좌(전광렬 분)를 향해 복수의 칼을 가는 연잉군(여진구 분)과 대길(장근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간 한량의 삶을 즐긴 연잉군은 이날 드디어 숨겨둔 발톱을 꺼내며 카리스마를 뽐냈다. “새로운 왕을 추대해야 한다”라는 이인좌의 비아냥은 연잉군 독기의 스위치를 켰다. 연잉군은 이인좌의 도박판을 급습해 그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 순간 갓 밑으로 번뜩이는 여진구의 눈빛 연기가 서늘한 매력을 더했다. 연기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전광렬 앞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는 연기였다.
미꾸라지 같은 이인좌는 뻔뻔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뇌물을 투척한 뒤 감옥에서 보란 듯이 빠져나왔다. 오히려 고위 관리들은 “사사로이 의금부를 움직인 월권행위”라며 연잉군을 비난했다. 이인좌는 비열하게 웃었고 연잉군의 분노는 한없이 쌓여갔다.
이인좌는 분노에 파르르 떠는 연잉군에게 “정치는 결코 혼자서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라”라고 조롱했다. 연잉군은 그런 이인좌에게 칼을 빼들었지만 눈 하나 깜짝 않는 이인좌였다.
심지어 경종(현우 분)마저 이인좌의 편이었다.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허수아비 신세를 체감한 연잉군은 분노에 고개를 떨궜다. 눈물까지 흘리는 그였다. 이인좌의 비아냥과 치욕스러운 현실은 연잉군을 더욱 자극했다. 눈물을 떨군 후 다시금 눈에 독기를 품은 연잉군이었다.
대길도 각성했다.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단단해진 대길은 복수를 위해 집을 나섰다. 대길은 김체건(안길강 분)을 찾아가 “조선 최고의 타짜가 될 나 백대길. 오늘부터 그쪽을 사부로 모신다”라며 무릎을 꿇었다. 대길은 이인좌가 과거 타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체건을 찾아간 것.
이날 대길은 아귀(김뢰하 분)의 집에서 염전 노예들을 해방시켜줬다. 이때 대길은 아귀에게 잡혀 또 한 번 죽을 고비를 맞닥뜨렸지만 이때 체건이 찾아와 그를 구해줬다. 노비문서와 아귀의 집을 불태워 시청자들의 속을 함께 뻥 뚫어줬다.
독기 품은 연잉군과 각성한 대길. 두 사람의 칼끝은 이인좌에게 향했다. 이제 남은 건 사이다급 속 시원한 전개뿐이다. 과연 세 사람이 빚어낼 거대한 드라마는 어떻게 전개될까.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SBS ‘대박’ 방송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