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이미 다 본 하이라이트 영상이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영상에 마법이라도 부린 것일까. 다시 보는 ‘태양의 후예’ 커플들의 러브스토리가 영화와 같은 영상미와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여운을 남겼다.
21일 방송된 KBS2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김은숙 김원석 극본, 이응복 백상훈 연출)에서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모은 스페셜 2부가 공개됐다. 스페셜 2부는 비로소 직업적인 제약을 뛰어넘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이 죽음이라는 경계에 부딪혀 헤어졌다가 끝내 해피엔딩을 이루는 과정을 그렸다.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에게서 두 번의 납치를 당했지만 유시진의 도움으로 구출된 강모연. 두 사람의 사랑은 위기를 겪으며 애틋해졌다.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직업적인 한계도 뛰어넘었다. 유시진은 강모연을, 강모연은 유시진을, 맹목적으로 사랑하게 됐다.
서대영(진구)과 윤명주(김지원)도 윤명주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사를 오간 위기 상황을 겪으며 헤어질 수 없는 운명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서대영은 윤명주와 두 번 다시 헤어지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윤명주는 비로소 안심할 수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알콩달콩 사랑을 이어가던 네 남녀는 유시진과 서대영의 죽음 때문에 거대한 절망에 빠진다. 강모연은 유시진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날이 많아졌고, 윤명주는 우르크로 떠났다.
그러던 어느 날, 거짓말처럼 유시진과 서대영이 살아돌아온다. 강모연은 사막에서 신기루처럼 찾아온 유시진을 맞이했고, 윤명주는 눈발이 휘날리는 우르크에서 서대영과 재회했다. 이들은 두 번 다시는 헤어지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태양의 후예’ 스페셜의 피날레는 우르크로 다시 온 유시진과 강모연이 해변이 아름다운 난파선 위에서 다시 태어나서도 사랑하겠다는 맹세를 하면서 키스하는 장면이 장식했다. 다소 코믹했던 본편 엔딩과 다르게 남녀 주인공의 사랑에만 포커스를 맞춘 엔딩이었다.
‘태양의 후예’ 스페셜 방송과 관련해 시청자들은 아름다운 영상미를 최고로 꼽았다. 하이라이트 영상임에도 대충 짜깁기가 아닌 남녀 주인공의 러브스토리에 포커스를 맞춰 몰입도를 높였고, 영상미에 공을 들여 스페셜 방송을 기다린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아울러 불필요한 PPL(간접광고)과 러브스토리와 연관이 없는 내용의 장면은 과감히 편집한 점도 ‘태양의 후예’ 스페셜의 좋은 점으로 꼽혔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KBS2 ‘태양의 후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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