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문채원, 이진욱 두 배우의 가슴 시린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가파른 시청률 상승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에서는 초반 수감자들의 린치까지 감내하며 납치된 스완(문채원)을 구하고는 병실에 잠든 그녀에게 이별의 독백을 읊조리는 블랙(이진욱)의 모습으로 사랑하면서도 함께 하지 못하는 블랙 스완의 안타까운 사랑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후반부는 자신을 차갑게 내치는 블랙에 마음 아파하면서도 그런 자신보다 선재와 은도로부터 위협받는 블랙의 상황을 걱정하고 혹여 블랙이 불편해할까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감춘 채 담담하게 견뎌내는 스완의 가슴 시린 사랑이 두사람의 로맨스의 비극미를 극대화하며 눈물을 쏟게 했다.
무엇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서로의 등을 바라보며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비극적 로맨스에서 문채원은 맘에 없는 독설로 그녀를 내치는 블랙으로 인한 상처 입은 감정을 단순히 소리내 우는 눈물이 아닌, 어둡고 쓸쓸한 눈빛과 감정을 안으로 꾹꾹 누르며 담담하게 내뱉는 목소리, 담문득 문득 차올라오는 블랙에 대한 그리움과 시간이 갈수록 선명하게 떠오르는 블랙과의 추억들에 희미하게 보일 듯 말 듯 아련한 미소를 지으면서 눈가에 스미는 물기로 표현해 내며 한편의 영화 같은 장면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처럼 그녀는 차원이 다른 멜로 연기로 드라마의 흡입력을 높이며 블랙-이진욱과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완벽한 로맨스 앙상블로 안방을 블랙스완 앓이에 흠뻑 빠지게 하고 있다. 그녀의 디테일한 섬세함이 빛을 발하는 연기가 블랙-스완의 극적인 로맨스가 만나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어 내며, 이진욱과 함께 지난주 대비 3배에 가까운 시청률 폭등의 주역으로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편 선재(김강우)가 거짓 임신으로 자신을 속인 것을 안 마리(유인영)가 흑화되고, 스완과 백은도의 관계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블랙-스완에게 새로운 위기들이 불어 닥칠 것을 예고한 가운데 다음주 이들이 계속되는 고난들을 어떻게 극복해 이루기 힘든 기적 같은 사랑을 보여주게 될 지 팬들의 기대가 어느때보다 뜨거워 지고 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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